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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에 못보던 서비스” 한샘 中 매장 하루 2000명 북적
상해 플래그십스토어 개장 10여일…통합구매·한국식 빠른 시공에 큰 관심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전에 못 보던 서비스네요(以前看不見的服務啊·이치엔칸뿌지엔더푸우아).”

21일 한샘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국식 서비스를 선보이며 문을 연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가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개점 이후 17일까지 10일 간 총 2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중국 상해의 한샘플래그십스토어 ‘한선(漢森)’에 중국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날까지 10일간 총 2만여명이 다녀가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한샘]

한샘은 상해 장녕로(長寧路)에 위치한 창닝88복합매장 1, 2층에 연면적 1만3000㎡(4000평)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 ‘ 한삼(漢森·한선)’을 열고 현지 소비자 대상(B2C) 영업에 들어갔다.

이케아, 닛토리처럼 중국에서 B2C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샘은 2014년부터 3년간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상해플래그십스토어 김동기 점장은 “매장을 방문한 중국 고객들은 소파, 침대 등 제품만을 단품으로 전시하지 않고 영유아·초등생·중고생 가정까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별 전시를 한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업사원들이 고객에게 공간별, 제품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도 만족감을 느낀다. 한샘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은 낮기 때문에 중국 고객들은 한국 고객 보다 가구의 재질, 내구성 등에 대해 더 자세하게 물어본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중국 상해의 한샘플래그십스토어 ‘한선(漢森)’에 중국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날까지 10일간 총 2만여명이 다녀가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한샘]

한샘은 가구나 건자재를 주문하면 직접 가정으로 배송해 시공해주는 한국식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

중국 주택은 우리와 달리 골조상태로 분양, 소비자가 직접 기본공사부터 건자재·가구·생활소품까지 각각 다른 업체와 계약해 집을 꾸민 후 입주해야 한다. 전기와 소방과 같은 기본공사는 공사업체와 부엌·욕실은 인테리어업체와 계약한다. 가구와 생활용품은 소품매장에서 구입하는 식이다.

한샘은 현지 인테리어기업 중 유일하게 기본공사부터 건자재·가구·생활소품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 한샘 역시 직시공을 통해 한샘이 시공품질을 보증한다. 이를 위해 한샘은 ‘한샘장식법인’을 설립하고 한샘 제품만 전담 시공·AS 하는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엌가구나 욕실의 경우 주문 후 기본납기를 7일로 줄여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이는 현지 업체들의 시공서비스 보다 6분의 1이나 단축시킨 것이다. 중국업체를 통해 부엌가구를 주문할 경우 시공까지 40~50일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점장은 “현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제품도 출시했지만, 한국에서 판매하는 공통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 한국 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상해는 글로벌 도시로 외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루에 2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그 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샘은 시공품질과 더불어 주력제품을 직접 생산, 공급한다. 가구의 몸통이라 불리는 카케이스(기본틀)와 문짝 등을 직접 생산해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상해 플래그십매장을 운영해본 뒤 2, 3호점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성공한 이케아 역시 상해 3개, 북경 2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샘 중국사업총괄 강승수 부회장은 “주거환경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장기적인 목표”라며 “이 목표를 이루려면 750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인테리어시장에 도전하지 않을 수 없다. 3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왔기 때문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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