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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죽지세’ 포스코…시총3위도 ‘시간문제’
포스코, 하반기에만 16.2% ‘UP’
외국인 보유율 8월 55.63%
2007년 7월 이후 최대 수준
6년만에 올 최대 영업익 전망
증권사, 목표주가 40만원대 제시


최근 포스코(POSCO)의 주가가 ‘파죽지세’다.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조정을 보이는 와중에도 독보적인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더딘 내수회복, 노동조합의 파업 등으로 흔들리는 현대차를 넘어 시가총액 순위 3위도 노리는 상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올 하반기에만 16.20%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26% 내리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은 포스코의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하반기에만 포스코 주식을 3699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KB금융(434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월별 기준 외국인 주식 보유율은 지난 7월 55.38%, 이달 55.63%로 지난 2007년7월(56.2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787억원)도 ‘사자’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의 철강재 가격 반등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20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지난달 10일 3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12월 이후 2년7개월여 만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세에 제동을 걸진 못했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늘어난 9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에 앞서 증권사 3곳 이상이 예측한 영업이익 9861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시장이 ‘지나간 과거’보다 ‘다가올 미래’에 주목하면서 주가는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1조1175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최대치인 4조616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요 설비 수리 종료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고, 3분기에는 투입원가가 하락해 롤 마진(톤당 철근ㆍ철강 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이 개선될 것”이라며 “철강 가격 상승세 비철강 부문 실적 안정화가 맞물리면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황 호조를 타고 주가도 40만원을 향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온다. 현재 6개 증권사가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41만원을 내놨다.

‘잘 나가는’ 포스코에 현대차는 좌불안석이다. 실적 부진 장기화와 더딘 내수회복 움직임, 노동조합 파업 등이 겹치면서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9.71% 하락했다.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현대차 주식을 3032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시총 순위 3위와 4위와 뒤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차 시총은 올해 초 33조410억원에서 전날 31조719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포스코 시총은 이 기간 22조7120억원에서 29조760억원으로 불어났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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