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의 한 양계장. 6000여 마리의 닭이 넓은 사육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아늑한 산란장에 스스로 들어가 알을 낳고, 60cm 높이 횃대에 훌쩍 올라 쉬기도 한다.
이 곳은 닭을 좁은 닭장에 빽빽하게 가두는 사육 방법 대신 방목을 선택했다. 넓이만 2300여 제곱미터, 닭 한 마리당 공간이 0.3㎡로 일반 양계장보다 7배 정도 넓다.
[사진=KBS뉴스영상 캡처] |
KBS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복지 양계장 주인 정진후 씨는 “닭들이 자연에 나가 흙 목욕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연 일조를 쬘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자연스레 키워진다.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질병이나 벌레로 인한 피해를 거의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동물복지농장은 전국의 양계농장 3200여 곳 가운데 겨우 3.6%에 머물러 있다. 좁은 공간의 밀식으로 질병이 잦아지고 이런 질병이 동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재앙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동물을 건강한 환경에서 사육하는 복지농장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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