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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항생제, 유기축산물, 동물복지 인증? 우리집 계란 고르는 팁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마저 믿고 먹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이 와중에도 계란을 꼭 먹어야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계란을 골라야 할까. 친환경 계란 인증은 무항생제, 유기축산물 등 2가지다. 그 중 믿을 만한 건 유기축산물이다.

그 외 ‘동물복지’ 마크가 붙은 계란이 있지만 살충제 계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친환경 먹거리 유통업체 초록마을은 “거래하는 총 12개 농장 모두 당국의 검역에서 살충제 성분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라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초록마을 측에 계란을 공급하는 여주 A농장의 닭. [사진제공=연합뉴스]


① ‘무항생제’ 친환경 계란은 잊어라=‘방사 유정란’, ‘목초먹인 계란‘, ‘무항생제 왕란’ 등 계란 포장지에 쓰인 ‘친환경’을 강조한 계란은 별 의미가 없어졌다.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계란 농장 다수가 이번 살충제 계란 논란에 연루돼 있는 게 현실이다.

농식품부가 지난 17일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브리핑을 했지만, 이마저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수 검사를 했다면서 미리 농가에 검사받을 계란을 꺼내놓으라고 사전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검사의 신빙성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 농식품부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계란 전수검사를 확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② 그나마 ‘유기 축산물 마크’=‘유기 축산물 마크’가 붙은 계란은 아직 상대적으로 신뢰할 만하다.




농식품부가 인증해준 ‘유기 축산물 마크’ 산란 농장은 전국에 15곳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전국 친환경농장 780곳의 2%다.

실제로 ‘유기 축산물 마크’가 붙은 15곳 농장에서는 살충제 계란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유기 축산물 마크’를 받으려면 친환경 인증보다 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을 사용하면 안 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사료를 닭에게 먹여야 한다.

닭 한마리 당 공간도 일반(0.05㎡)에 비해 0.22㎡로 더 넓다.

③ ‘동물복지’ 마크로 살충제 계란 구분은 어려워=무항생제와 유기축산물 마크 외 계란 분류 기준인 ‘동물복지’ 마크는 소비자 입장에서 별 도움이 안 된다.

동물복지 인증은 친환경육성법이 아니라 동물복지법에 따른 분류다. 인증 기준 또한 소비자 입장의 먹거리 안정성보다 동물권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동물복지 인증의 경우 살충제 관련 규정이 자세하지 않아 살충제 계란 파동의 피난처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전문가들은 동물복지 인증이 친환경 인증보다 높은 단계의 인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며 가격이 비쌀 경우 살충제 계란 파동 국면에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조언한다.

한편, 살충제 계란은 여름에 유난히 문제가 된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닭 농장에서 진드기 등 벌레들이 창궐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름 계란을 가급적 피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날씨가 선선한 봄 가을의 계란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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