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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제가산다] 미추홀중식협동조합, 식재료 공동구매로 수익증대를 이끌다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미추홀중식협동조합(대표 선철규)은 120년의 중식 역사가 깃들어 있는 인천의 중식 요리집 대표들이 서로가 ‘win-win’하기 위해 결성한 조합이다.

요식업을 운영할 때 가장 큰 부담은 ‘인건비’와 ‘재료비’다. 미추홀중식협동조합은 다른 사업으로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조합원들이 직접 운영하는 중식 요식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설립했다.

중식 요식업에서 사용하는 재료의 종류는 100가지가 넘는다. 어떤 주문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종류가 많더라도 재료를 항상 구비해 놓아야 한다. 소규모로 영업하는 조합원의 입장에서는 이런 재료 구비 자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설명=미추홀중식협동조합 선철규 대표(앞줄 좌측에서 네번째)는 “소지바의 건강과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 생각하고 사회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가는 대한민국의 대표 협동조합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런 현실 속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은 미추홀중식협동조합에 실질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015년 10월에 받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으로 2016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있었다.

우선 젓가락 기계를 설치해 주문하는 매장명과 전화번호 등을 인쇄해 완제품으로 납품할 수 있는 라인을 만들었고 냉동 저온창고를 지어 납품할 재료의 대량 구매와 저장으로 매입가를 낮췄다. 배송에 필요한 차량도 지원을 받아 협동조합의 시작을 순탄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중식 요식업의 주요 구매 품목은 크게 4가지로 나눈다. 공산품, 야채, 해물, 고기 등으로 나눠 여러 업체에 개별 주문을 하는 형태이지만 미추홀중식협동조합을 이용하면 한번에,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일반 유통업체에 비해 저렴한 납품단가로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일반적인 유통업체의 마진은 30~38%인데 비해 미추홀중식협동조합에서 취급하는 모든 품목의 마진은 10%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모든 구매 품목을 대량ㆍ공동구매를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합원들의 조합이전의 매입 단가와 비교 했을때 연간 18억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합은 발전과 더불어 더불어 사는 사회 나눔의 주체로 봉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난 2010년 조합원들은 인천 남구의 한 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짜장면을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역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봉사와 더불어 협동조합에서 취급하는 물품들을 어려운 시설에 기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조합은 2016년 1월 설립 때부터 성과가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 조합결성 10개월 만에 월매출 약 1억 3000만원의 신장을 기록했다. 특히, 처음 5명으로 시작한 조합원 수도 250여명에 달한다. 지금도 일주일에 2명 이상 조합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협동조합이 설립된 취지가 중식 요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있기 때문에 1년이 안된 단기간에 폭풍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는 선철규대표는 “앞으로도 동종업종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함과 동시에 협동조합의 이익보다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운영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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