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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공원 소망나무에 걸린 25만가지 소망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용산구 구청 로비에 지난 16일 ‘용산공원 소망나무’가 생겼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18일 용산문화원이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바라는 바를 담기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높이 2m 가량의 자작나무로, 하얀색 나무 기둥에 잔가지들이 달려 있다. 당초 앙상 했던 가지에는 설치 몇 시간 만에 주민들이 붙인 메모지로 가득해졌다.

시민들이 ‘용산공원 소망나무’에 용산공원에 관한 희망사항을 적은 메모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

‘통일 한국의 중심 용산공원이 세계 으뜸 공원으로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라든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진정한 공원이 되기를’ 등 글 내용은 기대감이 주를 이룬다. ‘외국군 주둔의 아픈 역사도 우리 역사의 일부입니다.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합니다’라며 지역 역사성을 살려달라고 당부한 글도 눈길을 끈다.

‘환경정화에 오랜 시일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원인자부담이 당연하지 않나요?’와 같은 비판어린 목소리도 있다.

한 외국인이 ‘용산공원 소망나무’에 희망 메모지를 달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구]

소망나무는 이달 말까지 구청 로비와 용산문화원, 문화예술창작소 등을 순회하며 운영된다. 나무 옆에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비치, 누구나 의견을 보탤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소망나무가 풍성해지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향후 진행될 용산공원 공론장 행사와 관련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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