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 이용자 1000건 돌파
- 지난해 1월 도입, ‘02-726-2525’ 24시간 365일 대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60대 남자 A씨는 보호자 없이 쓰러져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뇌출혈이었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에는 입원할 병상이 없는 상태였다.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결정됐지만, 취약계층인 A씨는 사설 이송업체 구급차를 이용할 형편이 못됐다. 사회복지사는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를 신청, 의료진이 동행한 가운데 A씨를 안전하게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서울시는 18일 ‘서울형 중증환자 이송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가 도입 1년 7개월여 만에 이송건수가 1000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지난해 1월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간 이송은 한달 평균 54명 꼴로 이뤄졌다.

S-MICU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관찰ㆍ치료를 제공하는 공공이송서비스다. 서울대병원 응급이송팀, 02-726-2525(삐뽀삐뽀)가 응급상황을 24시간 365일 대비한다.

시와 서울대학교병원이 협업으로 만든 ‘전문이송 프로토콜’에 따라 출동요청→ 출동결정→ 환자이송→ 이송 중 처치→ 이송기록 작성 등의 절차로 이송이 진행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전문 장비를 갖춘 중증응급환자 치료용 대형 특수구급차 1대와 17명(전문의 6명, 간호사 3명, 응급구조사 8명)으로 구성된 응급이송팀을 24시간 운영한다. 이송 상황이 발생하면 4~5명이 함께 탑승해 환자 이송을 전문적으로 맡는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이송서비스 팀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 전원 대상 병원의 수용능력, 이송거리 등을 고려해 수용 병원을 선정, 해당 병원이 환자의 타 병원 이동을 동의한 경우 이송을 진행한다.

이동 중 응급상황에서도 의료인의 처치가 가능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문의, 응급구조사, 간호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이송 중에도 약물투여, 환자감시 등을 시행한다. 수용병원 도착 후엔 환자 이송과 동시에 의료진에게 요청 병원의 환자기록, 영상자료, 전원 소견서, 이송 중 기록지까지 전달, 이송을 완료한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중증외상, 심ㆍ뇌혈관 질환자 등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타 병원으로의 이송이 불가피한데, 이송 중에 상태가 악화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많았다”며 “중증응급환자의 이송 중 적정 처치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시민의 생존율을 높이는 선도적인 이송서비스를 꼭 필요한 시민이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