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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깜짝 실적’ 상장사 수 '↓'
1분기비 8.0%p 감소…82곳
어닝쇼크도 54% 증가 불구
기조적 실적 개선세는 ‘유효

2분기 어닝 시즌이 종료된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 수가 지난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삼성전자 등 특정 기업의 이익이 급증한 덕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1곳 가운데 82곳(45.3%)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깜짝 실적을 낸 상장사 비율은 지난 1분기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1분기에는 165곳 중 88곳이 컨센서스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해 그 비율이 53.3%에 달했다.


양뿐만 아니라 질도 악화됐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게 나온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40곳(22.1%)으로 지난 1분기(52곳ㆍ32.5%) 대비 1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번에 기대치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G전자, NHN엔터테인먼트, 신세계 등이다.

반면 컨센서스를 밑돈 기업은 지난 1분기 76곳(46.6%)에서 99곳(54.7%)으로 증가했다. 1분기 때와 달리 2분기에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한 곳보다 많아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을 1843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치는 절반 이하인 873억원에 그쳤다. 삼성엔지니어링(-64.2%), 롯데쇼핑(-52.6%), S-Oil(-47.5%), 엔씨소프트(-46.8%), 현대로템(-42.8%) 등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이 적게 나온 기업으로 집계됐다.

반면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낸 기업도 있다. 추정치보다 36.4% 높은 2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에도 추치를 약 160% 웃돌았었다. 이 밖에 삼성생명과 현대로템, 키움증권 등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업 수는 늘어났지만 시장 전체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시장 기대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47조9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2%가량 웃돌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택이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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