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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탈·식량등 ‘새 먹거리’ 발굴종합상사는 지금 무한진화 중
대기업 종합상사들의 변신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 ‘본업’인 수출입 무역상사 기능이 약화됨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등으로 눈을 돌렸던 종합상사들이 최근 보다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렌탈, 소비재, 식량자원 등 진출 분야가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매출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던 유류 도매유통(EM) 사업을 그룹 계열사인 SK에너지에 매각했다. 그동안 이어진 사업 재편의 일환이자 신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목적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부터 패션부문을 현대백화점그룹에, LPG충전소를 SK가스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를 단행해왔다.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부터는 렌탈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야심차게 키우고 있는 SK렌터카는 지난 몇 년 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인가 차량 대수 기준 업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얀마 가스전으로 ‘20년 먹거리’를 확보한 포스코대우는 신사업 추진반을 꾸려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박람회 및 이벤트(Exhibition&Event) 유치 등 마이스(MICE) 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한편, 최근엔 중국 절강성 이우시(市)에 소비재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며 그간 주력하던 산업재를 넘어 소비재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자원개발, 인프라 사업 등 2000년대 상사업계의 변화를 선도해온 LG상사도 지난 2015년 투자한 미얀마 시멘트 공장이 올해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오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발전소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식량자원, 녹색광물 분야로까지 눈을 돌려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그룹을 떠나 독립한 현대종합상사 역시 기존 트레이딩 분야를 벗어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농지 임대, 작물 재배, 유통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식량사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상사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기존 트레이딩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사업 확대와 발전ㆍ인프라 등 프로젝트 사업 개발 등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중인 풍력ㆍ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내년 마무리되면 향후 2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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