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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어깨질환] 환자 절반 이상 50대…남성보다 여성 많아
-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국내 다빈도 어깨 질환 현황’ 분석
-“97% 외래환자보다 소수 입원환자의 총 치료비가 더 높아”
- 어깨 질환자 중 97%, 물리치료ㆍ주사 등 非수술치료 받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은 가장 흔한 근골격계 질환 중 하나다. 오십견이라는 단어처럼 어깨 질환자 중 5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사회적으로도 어깨 질환과 관련한 의료비용 지출이 막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3%의 입원 환자가 진료비 대부분을 부담했다. 대부분 환자는 외래 진료만 받았다.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팀(주환수ㆍ이윤재 연구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자료(HIRA-NPSㆍNational Patient Sample)’ 를 기반으로 어깨 질환자들의 현황을 분석, 최근 발표했다.

오십견을 비롯한 어깨 질환을 앓는 국내 환자 중 50% 이상이 50대였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토대로 환자들을 자주 발생하는 어깨 질환에 따라 ‘유착성 피막염(ACS군ㆍ오십견)’, ‘근육 둘레띠 증후군(RCS군ㆍ회전근개 파열)’, ‘어깨의 충격 증후군(SIS군ㆍ어깨충돌증후군)’, 3그룹으로 나누었다.

유착성 피막염은 오십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근육 둘레띠 증후군은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회전근개의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을 의미한다. 어깨의 충격 증후군은 어깨 움직임에 관여하는 힘줄과 뼈가 충돌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면 발병할 수 있다.

연구팀은 어깨 질환 그룹에 따라 입원ㆍ외래ㆍ전체 환자 현황을 산출했다. 또 치료 방법에 따라 각 그룹을 수술, 주사, 이학 요법, 진통제 등으로 나눠 전체적인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 그룹 모두 50대 환자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또 어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질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97%) 외래 진료를 받았다. 때문에 소수의 입원 환자가 진료 비용 대부분을 부담했다.

가장 많이 병원을 찾은 질환은 ‘오십견’이었지만, 총 비용과 환자 1인당 비용 부담이 크고 치료에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질환은 ‘회전근개 파열’이었다. 견관절의 세부적인 치료법으로 수술(2%)보다 주사(22%)와 물리 치료(75%)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물리 치료의 경우 세 그룹 모두 열 치료(약 50%)와 간섭파 치료, 경피 신경 자극 치료 등 전기 치료(20~30%)가 선호됐다. 주사 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그룹은 ‘오십견(64%)’이었다. 특히 피하주사나 근육내주사(57%)가 스테로이드주사(43%)보다 많이 처방됐다.

세 그룹 모두 투약(총 비용의 2% 미만) 치료의 비중은 적었다. ‘동일 효능(약효)군’ 으로 정의된 ATC 4단계 분류에 따라 분석한 결과 비마약성 진통제는 대부분 외래에서,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입원시 처방됐다. 수술 비중이 높은 그룹은 ‘회전근개파열(67%)’로 주로 견봉 성형술과 회전근개 파열 복원술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의 의료 비용, 현황, 치료법 등을 서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관련 보건의료 연구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지금까지 국가 단위의 어깨 질환 현황에 대한 비교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향후 어깨 질환자를 관리하고 보건 정책을 결정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국내 다빈도 어깨 질환에 관한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영국 의학 저널 ‘비엠제이 오픈(BMJ Open)’ 최근 호에 실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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