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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 40년 만에 16일 연속 비…피서객 발길 ‘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관동지방에서 8월 들어 해를 찾아보기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1일부터 16일 연속 비가 내렸다. 이는 1977년 8월 기록(6~27일, 총 22일) 이후 40년 만의 최장기록이 될 전망이라고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일조시간은 평균 2시간에 불과하다. 10~15일 평균 기온은 25도를 밑돌고 있다.

[사진=아사히신문 캡처화면]

기상청은 관동지방 장마와 일조 부족이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의 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진 반면, 북쪽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발달해 북동에서 차가운 바람을 몰고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의 찬바람이 동일본 지역에서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생기기 쉬운 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향후 1주일 가량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주 초에야 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지면서 맑은 하늘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마 영향으로 바다와 수영장을 찾는 피서객이 뚝 끊겼다. 성수기마다 붐볐던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시의 유이가하마 해수욕장은 연일 한산한 모습이라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곳에서 보트 대여를 해온 50대 남성은 “8년 째 일하고 있지만 이번 여름 매출이 가장 나쁘다”고 말했다.

적은 일조량 탓에 농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채소 가격은 급등했다.

도쿄도 중앙시장에 따르면 8월 4~10일 오이 입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0% 감소했다. 평균 도매 가격은 1㎏ 당 259 엔으로 50% 가까이 올랐다. 가지는 30% 오른 1㎏ 당 295엔을 기록했다. 홋카이도 산이나 동북 산이 많은 토마토도 입하량이 30% 가량 줄었고, 가격은 1㎏ 당 220엔으로 5% 올랐다. 청과물 도매 업체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장마에 따른 농작물 영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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