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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가베 대통령 부인, 여성 모델 폭행 혐의로 기소 위기
-그레이스 여사, 남아공서 여성 모델 폭행 혐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짐바브웨를 장기간 통치해 온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52)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 모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15일(현지시간) 남아공 뉴스 24,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무가베 여사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여사는 지난 13일 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북부 샌튼의 한 호텔에서 전기 기구용 연장 코드로 남아공 국적의 여성 모델 가브리엘라 엔젤스(20)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에 폭행당한 남아공 모델 가브리엘라 엔젤스. 사진=AP연합]

엔젤스는 그레이스 여사가 호텔 내에서 대립을 벌이다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 1명과 함께 그레이스 여사의 아들 2명을 만나러 호텔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엔젤스는 “경호원이 나와 친구에게 별도의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다”며 “이후 그레이스 여사가 연장 코드를 갖고 방에 들어와 계속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경호원이 10명 정도 있었는데 누구도 폭행을 제지하지 않고 쳐다보기만 했다”며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엔젤스는 얼굴에 부상을 당한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그레이스 여사는 아직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그레이스 여사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레이스 여사가 지금도 남아공에 남아있는지는 불명확하다.

경찰은 그레이스 여사의 변호인단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다며,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전까지 그를 검거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 여사는 최근 교통사고로 다친 발목 치료를 위해 남아공으로 건너왔다고 뉴스24는 전했다.

그레이스 여사는 고령으로 쇠약해진 무가베 대통령의 뒤를 이어 짐바브웨를 통치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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