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우리 아이 편두통, 꾀병이 아닐 수 있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다가 금방 멀쩡해지면 꾀병이라고 생각하거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여기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인에 비해 짧은 지속시간을 갖는 소아편두통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는 만성 두통으로 악화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아편두통은 보통 8~10세에 처음 나타나며, 한번 발생하면 30분~2시간 정도 지속되다 말끔히 사라져 ‘꾀병’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등의 증상을 많이 호소합니다. 편두통환자의 4%는 머리가 아닌 배가 자주 아픈 ‘복통성 편두통’에 해당되며 두통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병원의 여러 과를 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편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에 과민해지고, 한달에 15일 이상 3개월간 두통이 지속되는 ‘만성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편두통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지고,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일이 잦아지면서 사회적응력과 학습의욕이 떨어집니다.

병원에서는 자세한 검사를 통해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며 필요시에는 뇌영상 촬영검사(MRI), 심리검사, 안과검사 등을 실시합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진통제 또는 트립탄 제제, 칼슘통로 차단제 등으로 치료합니다.

소아편두통은 무엇보다도 자극을 주는 원인을 피하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식습관 등이 모두 두통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의 잘못된 습관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가족 구성원 모두의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정혜 교수>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