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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을 춤추게 한 휴식…개인 생애 최저타 속출
휴식없던 박인비, 삼다수 2R 심기일전
오지현,이승현 개인신기록, 장수연 타이
박민지-김해림-김자영-고진영 맹추격
지주현,고나현,유수연,이효린,한세리등
대기만성 비상(飛上), 결전 의지 매섭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휴식은 선수들을 춤추게 했다.

보름간의 휴식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후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펄펄 날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휴식 없이 고국에 건너와 뛰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29)는 1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에 그쳐 12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ㆍ6545야드)에서 진행될 2라운드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11일 열린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승현(26)과 오지현(21)은 나란히 코스레코드 겸 개인 통산 18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면서 공동1위에 올랐다. ‘노 보기’ 플레이였다.

이승현과 오지현의 종전 개인 통산 18홀 최저타기록은 각각 8언더파였다.

이날 버디만 8개를 잡아 단독 3위에 오른 장수연(23)은 1라운드가 진행되던 중 코스레코드를 가장 먼저 수립했다. 지난해 박성현(24)이 기록한 7언더파를 깬 것이다. 비록 오지현-이승현에 의해 ‘10분 천하’로 끝나긴 했지만, 장수연의 8언더파는 개인 통산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언더파 이하의 좋은 성적을 낸 ‘노 보기 클럽’ 회원은 모두 12명이나 된다.

박인비는 10일 회견에서 “국내 경기를 너무 편안히 쳤다. 우승을 위해 부담 팍팍 갖고 치겠다”했지만, 11일 1라운드에서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하는 국내 후배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 컷탈락한 다음 대회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1라운드의 교훈을 바탕으로 2라운드는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오라 골프장은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다. 그린이 다른 골프장에 비해 작고, 페어웨이 넓이도 오지현이 올해 우승한 비씨카드ㆍ한경 레이디스 대회의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골프장보다 좁다. 당시 오지현은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2위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후반기 개막전 삼다수 대회에서 신기록이 쏟아지는 것은 코스의 난이도 보다는 선수들의 휴식 효과와 강한 의욕이라는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경기에서 신인왕 후보 박민지(19)는 버디만 7개를 잡아 65타로 단독 4위, 김해림(28), 지주현(25), 고나현(25)이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부활에 몸부림 치고 있는 고진영(22)과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박인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3년만에 부활한 김자영(26)이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김자영
고진영

우승 가능권인 4언더파 공동 10위엔 대기만성형 중고참과 올 시즌 빛을 보지 못한 강자들이 즐비하다. 유수연, 김현수, 현은지, 김다나, 최은우, 인주연, 박지영, 안송이, 이효린, 지한솔, 한세리가 김민선, 배선우와 함께 ‘다중 톱텐’에 자리했다.

1라운드이지만 챔피언조 처럼 꾸려진 박인비 조에선 2년차 이정은이 3언더파 공동 23위, 올 시즌 3승의 김지현(26)이 2언더파 공동31위를 달리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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