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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나ㆍ스토닉 띄웠는데…아반떼ㆍK3는 어쩌나
- 엔트리카 시장에 소형 SUV도 진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 SUV 시장 열풍이 불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뒤늦게 전략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했다.

국내 출시 초반 코나와 스토닉 모두 안정적인 판매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편으로 신차의 등장에 기존 모델들의 부진이 예상돼 현대ㆍ기아차 내부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아반떼와 K3가 국내 시장에서 대표적인 엔트리카(생애 첫차) 역할을 했지만 코나와 스토닉이 등장하면서 기존 엔트리카 시장의 파이 일정 부분을 신차들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 스토닉은 134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약 보름간의 판매일을 감안하면 기아차가 당초 세운 월 1500대 수준을 웃도는 성적이다.

주목할 점은 스토닉 판매 첫달에 K3는 1810대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23%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30.7%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스토닉 판매량이 K3를 넘어설 수도 있다. K3는 기아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으로 그동안 엔트리카 역할을 했다. 스토닉도 가성비를 앞세워 ‘생애 첫 SUV’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결국 K3 잠재 수요들이 스토닉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현대차에도 적용되고 있다. 비록 아반떼는 지난달 7109대 판매돼 전년 동월보다 13.9%, 전월 대비 9.6% 늘었지만 현대차 내부에서는 코나가 공개됐던 아반떼 6월 판매량에 주목하고 있다.

6월 아반떼는 648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47.5% 줄고 전월 대비 17.2% 감소했다. 코나 잠재수요가 발생하면서 아반떼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대기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코나는 지난달 314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업일 30일 만에 1만대 계약기록을 세우며 올해 연간 내수목표(2만6000대) 40%도 채웠다.

반면 아반떼는 올해 7월 누적으로 5만대를 밑돌아 작년 대비 15%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판매량이 늘면 아반떼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 시장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준중형 세단 시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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