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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 건강하게 즐기기 ①]방심한 휴가, 척추ㆍ관절은 ’삐걱‘댄다
-휴가철 장시간 운전은 허리 근육 경직시켜

-운전 중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해야

-물기 많은 워터파크, 바닥 미끄러워 낙상 주의

-’홈캉스족‘ 은 거북목ㆍ손목터널증후군 위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주 전라도로 휴가를 다녀 온 김 모씨(45)는 휴가를 다녀온 뒤 허리 통증으로 잠자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휴가에 너무 오랜 시간 운전을 한 게 원인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휴가철이라 어딜 가도 차가 많이 막혔지만 시간을 더 지체할수록 휴가지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까 한 번 운전을 시작하면 평균 3~4시간씩 운전을 했다. 실제 운전을 하면서도 허리가 아팠지만 참고 계속 운전대를 잡았던 김씨는 지금 한의원을 다니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를 벗어나 산이나 바다를 찾는 사람도 있고 가까운 워터파크를 찾거나 집안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모두에게 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있어 주의가 필요된다. 바로 척추ㆍ관절에 발생하는 통증 질환이다.

휴가철 허리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시기 특성상 도로 정체가 많기 때문이다. 도로 정체로 인해 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허리엔 쉽게 피로가 쌓인다. 이렇게 쌓인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고 계속 부담을 주면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유연성을 잃어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박성춘 세란병원 신경외과 센터장은 “휴가철 불가피하게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된다면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며 “비행기를 이용한다면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통로를 왔다갔다 하는 등 간단한 운동을 해줘야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런 사람은 근교 워터파크 등을 피서지로 선택하기도 한다. 워터파크 역시 잠깐의 방심은 척추 및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터파크는 물기로 인해 바닥이 미끄러운 곳이 많아 관절 부위를 다치기 쉽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이 꺾이거나 충격으로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또 워터슬라이드나 인공서핑 등 놀이기구를 즐기는 과정에서 물과 마찰 혹은 다른 이용객과 충돌로 타박상이나 골절 등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박 센터장은 “워터파크 이용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게 좋고 장시간 찬물에 들어가 있으면 근육이 경직될 수 있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넘어지지 않기 위해 맨발 보단 마찰력 있는 슬리퍼 등을 신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철엔 사람 많은 휴가지보단 집에서 보내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홈캉스족’ 이다. 홈캉스족은 평소 취미나 집에서 할수 있는 여가생활을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 하지만 어떤 취미 생활을 즐기느냐에 따라 척추ㆍ관절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게임을 즐긴다면 장시간 마우스 클릭으로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프라모델이나 레고 조립 같은 취미를 갖고 있다면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장시간 작업을 하다 급성요통이나 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삐딱하게 눕거나 앉은 자세로 TV를 시청하면 허리 통증 뿐만 아니라 자세에 따라 거북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홈캉스족이라면 게임, TV시청, 프라모델 조립 등을 할 때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지 말고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한다”며 “모니터나 휴대폰은 눈 높이에 맞춰 사용하면 거북목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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