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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현, 후반 개막전 첫날 코스레코드 선두
장수연 버디만 8개 단독 2위
박인비 이븐파 컷통과 경고등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매년 1승씩 거두고 있는 오지현(21ㆍKB금융그룹)이 KLPGA 후반기 개막전 첫날 경기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11일 오후 2시20분 현재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지현은 1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ㆍ6545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3년째 매년 1승씩 거두고 있는 오지현이 후반 개막전인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장수연(23ㆍ롯데)이 버디만 전반 4개, 후반 4개 합계 8개를 낚아 박성현(24)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코스레코드(-7)를 넘어섰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오지현은 마지막 2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장수연을 추월하고 말았다.

코스레코드의 결정적 계기는 오지현의 열일곱번째 홀(10번홀 출발, 홀 번호는 8번ㆍ 파3)이었다.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핀까지 10m남짓 남은 거리에서 칩인버디를 성공시켰다.

오지현은 작년 이 대회 코스레코드를 8언더파로 잘못알고는 ‘18번 홀에서 꼭 버디를 잡아야지’라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18번홀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신기록 수립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지현은 기자회견에서 겸연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수연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아직 오늘 경기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경기 끝날 때 까지 지켜봐야한다”고 신기록에 대한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오지현은 “대회가 열리는 오라 컨트리클럽은 어린 시절부터 많이 쳐본 곳이라, 오늘 편하게 친 것 같다”면서 “샷도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정말 잘됐다. 버디 퍼트가 잘 떨어져준 것이 9언더파라는 코스레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고 열일곱번째홀의 칩인버디가 신기록의 계기였다”고 말했다.

전반 9홀을 3언더파로 마친 오지현은 후반 1,2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15년 1승, 2016년 1승, 2017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우승으로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오지현은 일단 올해 목표가 ”2승“이라고 했다. 2승을 하게 되면 목표를 ‘3승’에 두겠다고 했다.

오지현은 “시즌 초 정확도에 주안점을 두는 쪽으로 바꿨는데, 비거리가 줄어드는 바람에 어렵게 경기를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시즌 중반부터 자신감이 생기고 스윙스피드가 빨라지면서 다시 거리가 늘어났다”면서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 컵 우승때 드라이버 샷 자신감을 찾게 됐고, 줄어들었던 거리보다 더 크게 비거리가 커졌다”고 말했다.

오후 2시20분현재 경기를 마친 선수로는 고나현이 단독3위(-6), 고진영, 김자영이 공동4위(-5), 김현수, 현은지, 최은우, 인주연, 한세리가 공동8위(-4), 박인비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정은6와 이정민, 안나린이 공동 15위(-3)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버디2개, 보기2개 이븐파로 1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컷통과를 위해서는 언더파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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