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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준상 “뮤지컬‘벤허’ 상반신 노출신 위해 매일 근육운동”
25일 개막 앞두고 연습 구슬땀
기구한 운명의 노예 ‘유다 벤허’役

왕용범 연출과 다시 ‘찰떡호흡’
영화 ‘300’ 같은 에너지로 꽉 차

SBS ‘조작’서 기자役 동시 주연
치열한 자기관리…두 작품 소화


뮤지컬 배우들이 ‘롤 모델’로 꼽으라면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이다. 유준상(48)은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언제나 자신 고유의 색깔을 발산하는 배우다.

지난달 24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조작’에서 시니컬한 기자 역을 맡아 촬영장을 누비면서 동시에 오는 2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벤허’의 타이틀 롤까지 맡아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아무리 베테랑 연기자여도 드라마 주연을 하면서 대형 뮤지컬 주인공을 동시에 소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일을 유준상은 해내고 있는데, 치열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유준상은 무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하면서도 언제나 자신 고유의 색깔을 발산하는 배우다. 지난달 24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조작’에서 시니컬한 기자 역을 맡아 촬영장을 누비면서 동시에 오는 2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벤허’의 타이틀 롤까지 맡아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제공=뉴컨텐츠컴퍼니]

인터뷰 전날에도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을 하고 왔다는 그는 “두 작품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았다. 특히 ‘벤허’에서 상반신 노출이 있어서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헬스클럽에 가서 몸을 만들고, 연습실에 와서 연습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서도 피곤한 기색 없이 두 눈을 밝혔다.

이번에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리는 ‘벤허’는 ‘프랑켄슈타인’으로 창작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왕용범 연출의 신작이다. 유준상은 ‘삼총사’부터 ‘잭더리퍼’ ‘로빈훗’ ‘프랑켄슈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왕 연출과 함께해왔다. ‘벤허’ 역시 2015년 ‘프랑켄슈타인’ 초연 때부터 왕 연출이 유준상에게 주인공을 제안했었고, 약 3년이 지난 올해 막을 올리게 되면서 출연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다.

바쁜 와중에도 그가 ‘벤허’에 출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왕 연출에 대한 신뢰가 컸다. 2009년 ‘삼총사’로 처음 함께 작업했을 때 왕 연출이 1~2막 전체의 동선을 다 만들어놓고 완벽하게 정리를 해둔 것을 보고 놀라 ‘이 사람은 무조건 믿어야겠다, 시키면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유준상은 실제로 왕 연출이 하라는 건 뭐든지 다 했고, 점점 호흡이 맞으면서 이제는 별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극 중 유준상이 맡은 역할은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다.

그는 “웬만하면 노출을 안 하려고 하는데 이번 극에서는 노예선을 타야 하고, 노예가 되는 과정상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그냥 옷 입으면 안 돼요?’라고 살짝 반항을 했다가 ‘열심히 몸 만들겠다’로 마음을 바꾸고, 평상시에도 계단을 오르면서 계속 운동 중이다”라며 웃었다.

“영화 ‘300’ 느낌이 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국내 대형 뮤지컬 사상 전 앙상블이 남자로만 이뤄진 건 처음이거든요. 몸도 좋고 안무도 잘하는 배우를 찾기가 어려운데, 이번 30명 앙상블 친구들은 정말 다 훌륭해요. 연습실에서 이들의 안무를 보고 있으면 절로 탄성이 나오고 홀리는 기분이 들 정도예요.”

400쪽이 넘는 소설을 바탕으로 하기에 ‘벤허’의 스케일은 매우 방대하다. 유준상은 “원래 지난해 공연하려다가 1년 더 기간을 두고 준비를 한 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 됐다. 그만큼 왕 연출이 더 많은 고민을 녹여냈다는 게 느껴진다”며 작품성에 대해 자신했다. 특히 그는 2막 구성이 무척 치밀하게 잘 짜였다고 평했다. 소설 기반의 동명 영화에서도 전차 경주까지만 담았다면, 뮤지컬에서는 책에서 100쪽 넘게 남은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아 더 풍성해졌다는 설명이다.

“원작이 워낙 명작으로 유명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각색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을 거예요. 왕 연출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수정을 거듭하면서 느낀 창작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이성준 음악감독이 만든 넘버들도 대단한데, 이 콤비가 만들어낸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흥행이 운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이번 ‘벤허’를 통해 이들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뉴스컬처=양승희 기자/yang@newscultu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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