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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큰돈’ 번 보험사...비결은?
보험금 절감에 금리상승 덕도
일회성 요인도 주요 변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급격한 실적 악화를 우려했던 보험사들이 지난 상반기에 기록적 이익을 냈다. 보험금을 아끼고, 금리상승으로 역마진이 줄어든데다, 채권매각 등일회성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생명은 올 상반기 9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5696억원보다는 39.7%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삼성카드 지분 매입으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이 8207억원에 달했다. 이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이익은 1978억원(26.4%) 급증했다고 볼 수 있다.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으로 전반적인 유지율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조 1365억원을 기록하며 소폭(0.7%)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시중금리 인상 영향과 배당수익 증가 등의 외부적 요인과 함께 그동안 수익성 중심의 보장성 영업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진 것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생명도 상황이 비슷하다.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6953억원에서 올해 4870억원으로 2083억원( 29.96%) 줄었다. 역시 작년 상반기에는 한화손해보험 지분 1766만주 매입에따른 4088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었다. 이같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 순이익은 2005억원(69.98%)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양호한 실적에 대해 한화생명은 1분기 주식매각과 우리은행 배당 등 양호한 투자이익을 거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일회성 이익이 크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에서 벗어나 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1540억원에서 올해 동기 1767억원으로 227억원(14.7%) 증가했다. 1분기 약 126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채권을 매각하면서 이익이 발생했고 우리은행 배당수익도 얻었다.


미래에셋생명 상반기 순이익은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502억원에 비해 1522억원(303.27%) 증가했다. PCA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1812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5월 상장에 성공한 ING생명의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상방기에 비해 69.7% 오른 18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355억원으로 90.1% 뛰었다.

보험사의 양호한 실적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부채로 잡히는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면서 급격한 영업 위축을 우려했지만 보장성보험 판매가 안정화되며 이익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액이 늘어나면 하반기에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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