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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기만 해도 피로 회복…‘리커버리 웨어’ 급부상
-하이테크 특수소재 원단 사용
-운동 선수의 피로 회복ㆍ퍼포먼스 향상 도움
-독일ㆍ일본 국가대표팀 선수들 애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옷을 입기만 해도 ‘피로’가 회복되는 일명 ‘리커버리(Recovery) 웨어’가 부상하고 있다. 리커버리웨어란 말 그대로 신체에 회복 기능이 있는 의류로, 의학적 차원에서 기능적인 효과를 주는 제품을 통칭한다.

리커버리 웨어는 국내에는 이제 막 소개되고 있는 단계지만, 독일과 미국, 일본 등 스포츠 선진국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리커버리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호주 국립스포츠연구소(AIS)는 2006년에 세계 최초로 ‘리커버리센터’를 설립해 스포츠 선수들의 훈련과 육체피로 회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포츠 선수의 운동전 휴식=운동시 활동량=퍼포먼스’라는 스포츠이론을 개발했다. 호주는 전체 인구수 대비 올림픽 메달 획득수가 높은 나라다. 

베넥스의 최첨단소재는 몸을 편안하게 하고 체력회복에 좋은‘고품질’의 휴식을 제공한다. [제공=베넥스]

리커버리 웨어의 대표제품인 ‘베넥스’는 운동 중에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기존의 컴프레션방식(Compression)의 기능성 웨어와는 달리 운동 전 공격적인 휴식을 통해 휴식량을 늘리고 리커버리의 질을 높여 운동시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킨다는 새로운 콘셉의 기능성웨어다.

지난 2009년 론칭된 베넥스는 처음에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노인 환자들의 욕창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매트리스로 개발돼 제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라 판매가 부진했다. 간병인의 피로회복을 위한 ‘케어(Care) 웨어’로 개발되었던 이 제품은 이후 스포츠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 ‘리커버리 웨어’로 방향을 수정해 대박이 났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수영국가대표팀이 이동 중에 비행기 기내에서 베넥스 넥워머를 착용하고 피로회복과 컨디션 향상에 도움을 받았다고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독일 수영연맹과는 동경올림픽이 끝나는 2020년 12월까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 올림픽 국립트레이닝센터(Heidelberg)와도 협찬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입 소문으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남자 피겨 스타로 그랑프리파이널 4연패의 하뉴 유즈류, 리우올림픽 기계 체조 2관왕 우치무라 코헤이와 럭비, 스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 그리고 프로 야구, 종합격투기, 프로 레스링의 프로 스포츠선수들이 자비로 구매해 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과 일본의 국가대표와 프로선수들이 베넥스를 애용하는 애용하는 것은 첨단 신소재에 그 비결이 있다. 특수 원단의 미약한 원적외선이 혈액순환과 육체, 정신 피로회복을 돕는 것이다. 

나노 플래티나가 들어간 특수 원단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원적외선이 부교감신경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촉진하며, 숙면과 신체의 회복프로세스를 돕는다. 일본, 독일, 미국 대학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육체 피로 개선, 스트레스 해소, 숙면 등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 최근에는 독일연방스포츠과학연구소의 지원 하에 독일수영국가대표팀과 보훔(Bochum)대학이 운동 후 근육피로와 통증개선, 수면의 질에 대해 공동으로 실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베넥스는 나노플라티나와 수십종류의 광물질을 혼합해 만든 첨단소재 PHT를 사용해 피로회복을 돕는다. [제공=베넥스]

미국의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도 숙면을 위한 에슬릿 리커버리 슬립웨어(Athlete Recovery Sleepwear)를 내놓았다. 올해 1월 CES를 통해 정식 론칭한 이 제품은 브랜드의 후원 선수이자 2017년 미국 슈퍼볼 MVP의 주인공인 톰 브레디(Tom Brady)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유명하다.

케빈 헤일리 언더아머 사장은 “언더아머의 목표는 퍼포먼스를 다음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스포츠 트레이닝의 개념을 수면과 회복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베넥스가 처음 들어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더팀제이케이가 수입하고 있다.

김종권 더팀제이케이 대표는 “일본에서는 2009년부터 베넥스 리커버리 웨어가 판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포츠선수는 물론 비지니스맨과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가격은 제품마다 다양하지만 만원대부터 20만원 안팎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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