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부동산 임대업에 대한 대출 한도를 건당 30억원 이하로 축소했다고 9일 밝혔다. 연초 설정한 대출 한도(25조 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소진돼, 갑자기 대출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농협은행도 비주거용 부동산 사업 자금에 대해 신용등급이 높거나 담보물이 좋은 때에만 대출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했다. 공실률이 높아지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임대업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금의 시장 유입을 차단한 상황에서 시중은행까지 대출의 문턱을 높이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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