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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촨성 규모 7.0 강진 발생 ①] 흔들리는 지구…지진, 넌 대체 누구니?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지난 8일 밤 중국 쓰촨(四川)이 또 흔들렸다.

우리나라에는 ‘구채구’로 알려진 유명관광지 쓰촨 성 아바 주 주자이거우 현 장자진에서 지난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여진이 계속돼 앞으로도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8일 발생한 지진으로 중구 쓰촨 성의 주자이거우 현 도로가 갈라져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렇다면 지진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대부분 학교 공부시간에 배워 익히 알고 있는 ‘지진’이지만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지진은 한마디로 ‘땅의 흔들림’이다.

우리가 딛고 서 있는 땅을 ‘지각(地殼)’이라 부르는데, 지각은 크게 6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있다. 각각의 조각을 태평양판ㆍ유라시아판ㆍ아메리카판ㆍ아프리카판ㆍ오스트레일리아-인도판ㆍ남극판이라고 부른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지각 밑에는 말랑말랑하고 뜨거우며 움직이는, 마치 끓는 죽 같은 ‘맨틀(mantle)’이 있다.

맨틀 아래에는 지구의 중심인 ‘지구 핵’이 있는데 매우 온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지각이나 맨틀이 흔들리면서 일어난다. 뜨거운 핵과 덜 뜨거운 지각 사이에 껴 있는 맨틀은 핵과 지각의 온도 차에 의해 이동한다. 물이 끓을 때 위의 덜 데워진 물은 아래로, 아래의 뜨거워진 물은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맨틀의 위치에 따라 대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진이 아니더라도 판들은 한 방향으로 해마다 1~6cm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맨틀이 움직이면 그 위의 판도 같이 움직이는데, 판끼리 서로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하며 부딪히기도 한다. 이때는 경계 부근에 큰 힘이 대립하게 돼 암석이 부서지는데, 순간 하나의 판이 아래로 들어가거나 좌우로 움직여 땅속이 크게 요동치게 된다. 이처럼 암석 파괴가 일어난 곳을 ‘진원(震源)’, 진원 바로 위 땅 표면점을 ‘진앙(震央)’이라 한다. 대부분은 진원으로부터 멀수록 지진의 세기는 약하다.

땅이 흔들리면 파도처럼 사방으로 파동이 뻗어나간다. 이를 ‘지진파’라 하며 파동의 방향과 직각으로 흔들려 전파속도는 느리지만 크게 흔들려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S파’와 파동의 방향과 진동 방향이 같아 가장 먼저 감지되는 초기 미동인 ‘P파’가 있다. 다른 이야기지만 땅속 핵실험 같은 인공지진일 경우 S파는 계측이 안 돼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사진=기상청ㆍ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또 화산활동에 의해 마그마가 움직이며 지진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화산성 지진’이라고 부른다. 화산이 자주 발생하는 ‘화산대’와 지진대는 거의 일치한다.

지진은 세기에 따라 리히터규모 1~12로 분류하며 미진ㆍ경진ㆍ약진ㆍ중진ㆍ강진ㆍ열진ㆍ격진으로 부른다. 흔히 지진대로 불리는 지역들은 판 경계선에 위치해 지진활동이 왕성해지면 빈도가 잦을 뿐 아니라 피해도 크게 나타난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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