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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거리 대비 가격 따져보니…‘가성비 甲’ 전기차는 볼트EV
-전기차 핵심 경쟁력 주행거리를 출고가와 비교
-두시간 만에 완판된 볼트EV 실용성도 입증
-국산 중에서는 아이오닉이 가장 저렴
-국내 상륙할 테슬라 모델 3 전기차 시장 변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1회 충전 주행거리 대비 출고가격이 가장 저렴한 ‘가성비 갑’ 전기차는 한국지엠의 볼트EV<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본지가 국내 출시 전기차 10종(사전주문 포함)에 대해 각 주행거리(환경부 기준)와 출고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지엠 볼트EV는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1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으로 꼽히는 주행거리만 놓고 봤을 때 볼트EV에 책정된 가격은 1㎞당 12만원인 셈이다. 볼트EV 공식 주행거리는 383㎞고, 보조금 헤택 전 출고가격은 4779만원이다.


실제 볼트EV는 사전계약 개시 두 시간 만에 400대 물량이 완판됐다. 당시에도 경쟁 모델보다 월등히 뛰어난 주행거리와 보조금 혜택 후 실제 지불하게 될 2000만원대 가격이란 점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볼트EV는 전량 수입모델로 미국 현지서 공급이 받쳐주지 않아 올해는 더이상 구매를 할 수 없다. 한국지엠은 내년 볼트EV 물량을 대폭 늘려 5000~6000대 선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현대차 등이 볼트EV 수준의 주행거리를 갖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 판매호조를 장담하기 어럽다.

볼트EV 다음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였다. 트위지는 출고가가 1500만원이고 주행거리는 80㎞로 주행거리 대비로 가격이 19만원으로 나왔다. 트위지는 공조장치가 없고, 자동차전용도로 진입이 제한되는 제약을 안고 있다.

국산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전체 모델 중에서도 3번째로 낮았다. 기본트림인 I모델의 경우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20만원이었다. 상위 N, Q트림도 각각 21만원, 23만원으로 나왔다. 이 같은 장점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국내 소비자 상당수가 계약자로 몰리고 있지만 더딘 공급에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 브랜드 중 닛산 리프와 BMW i3는 상대적으로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다. 각각 최하위 트림을 적용해도 리프는 35만원, i3는 44만원으로 나타나탔다. 볼트EV보다 3배 전후로 높은 가격이다.

테슬라의 경우 자체기준으로 하면 아이오닉 수준의 가성비가 나오지만 환경부 기준으로 하면 가격이 올라갔다. 모델 S 90D는 자체기준으로 주행거리가 512㎞지만 환경부 기준으로는 378㎞여서 주행거리 대비 가격은 31만원이다. 자체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23만원이다. 현재 사전주문을 받고 있는 모델 S 75D와 100D는 각각 28만원, 29만원으로 조금 낮다.

향후 테슬라 모델 3가 국내 출시되면 현재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환경부 공식 주행거리와 최종 출고가격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모델 3가 미국 현지서 최초 공개되면서 모델 3의 주행거리 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 모델 3(레인지플러스)는 141.94달러로 볼트EV(157.54달러)보다 낮았다. 모델 3와 볼트EV 다음으로 아이오닉이 237.90달러로 저렴한 모델 상위권에 속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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