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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7말8초 영화, 그리고 군함도

  • 기사입력 2017-08-03 11:13 |문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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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는 영화 흥행의 피크 타임이기도 하다. 방학과 휴가를 맞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최적의 피서 공간인 영화관으로 몰려든다. CJㆍ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메이저 배급사가 ‘텐트폴 영화’(텐트 지지대인 텐트폴처럼 흥행을 담보하는 작품)에 사활을 거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형 배급사가 스크린을 몰아주는 7말8초 영화는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 큰 특혜를 누린다. 찜통더위를 피해 극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걸려 있는 영화 중 하나를 고르기 마련이다. 배급사가 낙점한 영화가 주요 시간대를 장악하고 있고, 정작 보고 싶은 영화는 ‘사각 시간’에 놓여있으니 소비자의 선택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심하게 말하면 배급사가 골라 놓은 영화를 그냥 봐야 하는 격이다. 7말8초 흥행 법칙은 역대 박스오피스에서 입증됐다. ‘부산행’ ‘명량’ ‘베테랑’ ‘도둑들’ ‘암살’ ‘해운대’ 등 천만 영화가 모두 이 시기에 개봉됐다. 어느 정도의 작품성에 개봉 당시의 사회상이나 시대정신과 맞물리면 힘들이지 않고 천만 영화의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역대급 제작비의 군함도도 7말8초 흥행법칙에 충실한 영화라 할 수 있다. ‘국뽕’ vs 친일 논란이 일면서 주목도도 높다. 당사자인 일본은 조선인 강제 징용은 부인하면서 한편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임을 자랑하듯 군함도 마스코트 인형과 석탄 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대대적 관광 홍보에 나선 행태가 우리 네티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그럴수록 영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높아진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의 아픈 근대사를 다뤘지만 소통 방식은 정공법 보다는 대중적 코드를 택했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성공한 방식이다. ‘암살’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황야의 무법자’ 같은 통쾌한 액션과 낭만, 웃음 코드가 살아있다. 관객은 전지현 같은 매력적인 여성 저격수, 하정우 같은 낭만적 살인청부업자에 빠져들면서 한편으로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친일파의 해악, 반민특위의 허구성 등 시대적 메시지를 놓치지 않는다.

시대가 공유해야 하는 주제를 ‘암살’ 처럼 재미와 의미가 살아있는 방식으로 전달한다면 우리 사회의 소통과 공감 지수는 훨씬 커질 것이다. 지금까지 흥행 속도로 보면 군함도가 암살 보다 빠른 편이다. 군함도는 개봉 8일째 500만을 돌파하면서 암살의 기록을 하루 앞당겼다. 그렇다면 군함도의 소통법이 공감을 얻은 것일까? 이 지점에서 물음표를 던지는 게 비단 기자만의 시각은 아닌 것 같다. 영화는 지옥섬에 던져진 조선인들의 극한적 고통을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체화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재미적 요소를 극대화한 것도 아니다. 전투신과 대탈주극은 짜릿하지 않고 등장 캐릭터들은 대체로 평면적이다. 비극적 역사에 허구를 접목하는 연출은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 취급받기 십상이다.

군함도처럼 가슴 아픈 현대사를 다룬 ‘택시운전사’가 개봉한 마당이니 이 영화의 후반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군함도가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다고 마냥 반길 일은 아니다. 오히려 7말8초 영화의 그림자를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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