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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직장인 ‘성과 압박’에 시달린다
월수입 200만원 이상그룹 가장 심각
건강증진개발원 2만5000가구 조사

우리나라 국민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활동 영역은 직장-생활-학교-가정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이면서 월 200만원 이상을 버는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가장 많았다.

3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송선미 부연구위원은 전국 2만5000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08년부터 2년 마다 통계청의 스트레스 조사를 분석한 ‘스트레스 관리: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트레스 정도는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주 동안 각 생활 영역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매우 많이 느낌’, ‘느끼는 편임’, ‘느끼지 않는 편임’, ‘전혀 느끼지 않음’으로 나눠 측정했다.

그 결과 ‘매우 많이 느낌’과 ‘느끼는 편임’의 합산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직장’이었다. 2008년 77.8%, 2016년 73.4% 등으로 직장인 75% 정도가 일터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다.

직장 스트레스는 중년층과 소득이 월 200만원 이상인 그룹에서 심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직장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0대 73.6%, 30대 80.9%, 40대 78.7%, 50대 72.4%, 60세 이상 55.0%로 직장에서 성과 압박을 많이 받는 30∼49세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전반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는 54.8%였다. 생활 스트레스는 배우자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그룹에서 높았다. 이혼상태인 응답자는 66.6%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혼(57.0%), 미혼(51.2%), 사별(44.6%) 순으로 비율이 줄었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52.9%였으나 성별과 재학 중인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여학생은 59.1%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나 남학생은 47.3%였다. 학교별로는 대학생 이상(58.4%)이 가장 높은 스트레스 응답 비율을 보였다. 고등학생(54.4%), 초ㆍ중학생(41.7%) 등 학령이 낮을수록 학교 스트레스도 덜했다. 학령이 높아질수록 대학입시나 취업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만성화된 스트레스는 우울, 불안장애, 당뇨, 암 등의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조직 문화와 사회 제도를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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