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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7년 만에 글로벌 ‘TOP5’서 밀려나나
- 상반기 현대ㆍ기아 351만대, 포드 335만대…작년 동기 44만대 격차서 16만대로 좁혀져
- 포드 현대ㆍ기아 부진한 중국서 선전 변수…2010년 이후 5, 6위 교체 가능성
- 르노-닛산 급부상 속 1~3위도 지각변동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2010년부터 작년까지 줄곧 글로벌 톱5 진입을 유지했던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급격히 줄면서 7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그 자리를 포드에 넘겨줄 위기에 처했다.

7년전 현대ㆍ기아차에 5위 자리를 내준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며 현대ㆍ기아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반기 판매실적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중국 전략 모델 ix35]

31일 각 완성차 브랜드의 2분기 IR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포드는 올해 상반기 335만4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41만4000대)와 비교하면 1.7% 소폭 감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351만600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44만대였던 현대ㆍ기아차와 포드와의 격차가 올해 상반기 16만대로 좁혀졌다.

지난해 연간 현대ㆍ기아차가 787만6000대로 포드(665만1000대)를 120만대 이상 여유있게 제쳤지만 올해 상반기 격차가 크게 좁혀져 안정적인 글로벌 5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포드가 중국에서 선보인 스포츠세단 머스탱]

특히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800만대는 커녕 700만대 조차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와 포드의 추격이 더욱 신경쓰이는 양상이다.

포드가 주목받는 더 큰 이유는 현대ㆍ기아차가 부진한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는 올 2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5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만4000대 늘렸다. 포드는 중국에서 SUV 풀라인업 효과와 고급 모델 링컨의 성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량이 7% 늘고, 매출도 2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에서 상반기 동안 46.7% 판매량이 줄고, 기아차 중국 법인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정도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럽과 인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반면 포드는 이 시장에서 소폭 감소해 유럽 시장이 현대ㆍ기아차에 기회가 될 수 있다. 8월에 현대차가 코나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면 당장 포드 쿠가 등과 맞붙게 된다.

글로벌 완성차시장에서 1~3위 순위변동도 나타났다. 지난해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한 르노-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 판매량까지 더해 올해 상반기 535만7000대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폴크스바겐은 527만대로 2위를 기록했고, GM이 468만6000대로 도요타( 462만2000대)에 앞서 3위로 오르면서 도요타는 4위로 내려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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