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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남편 정자로 딸 낳은 아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여성이 남편의 시신에서 정자를 추출해 임신을 시도한 끝에 딸을 출산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중국계 여성 페이샤 첸(Pei Xia Chen)은 24일 새벽 4시30분 약 3kg의 딸 안젤리나(Angelina)를 낳았다.

페이샤 첸과 딸 안젤리나 [사진=NYPD]

여성의 남편 원졘 리우(Wenjian Liu)는 뉴욕시 경찰로 근무 중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원졘 리우는 2014년 12월 뉴욕 부르클린 지역을 동료와 함께 순찰하던 중 경찰의 과잉진압에 앙심을 품은 한 청년(28)의 총에 맞아 숨졌다.

사고 당시 원졘 리우의 유가족들은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슬퍼한 사건이었다.

리우와 아내 첸은 결혼한 지 3개월 차 밖에 되지 않은 신혼부부였다. 첸은 남편의 정자 채취를 요청해 냉동 보관했다. 이후 첸은 계속해서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 결과 남편이 사망한 지 3년만에 딸을 낳을 수 있었다.

손녀 안젤리나를 안고 있는 리우의 부모 [사진=뉴욕데일리뉴스]

리우의 부모는 갓 태어난 안젤리나를 보며 “아빠, 엄마를 쏙 빼닮았다”며 “특히 눈이랑 이마 부분이 아들과 판박이다. 얼굴에서 우리 아들의 얼굴이 보인다”라고 말해 주변을 감동시켰다.

이런 소식에 미국 뉴욕시 경찰청 동료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 축하와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엄마 첸은 “딸이 빨리 자라서 ‘아빠가 뉴욕 시를 지킨 영웅’이었다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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