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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문제의 핵심은 레밍이 아니다
‘직장 경력 10년 된 40세 남성입니다. 제 고민은 이번에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겁니다. 나이 때문인지 두 달째 이직을 시도해도 잘 되지 않는데, 동기한테 업무 지시를 받으면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당장 사표를 쓰고 싶지만 반대하며 화낼 와이프 생각에 차마 못 쓰고 있습니다. 저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어찌하기는?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을 깨달을 수밖에! 두 달 째 애써도 다른 직장이 구해지지 않으니 사표를 못 쓰는 것이지, 화낼 와이프 생각에 사표를 못 쓰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이분의 질문 중에 가장 큰 문제는 자신에 대한 원초적 반성이 없다는 것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왜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렸으며 왜 동기 밑에서 일하는 게 열불이 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이분은 나름대로 실력을 갖췄는데 아집이 강한 것 같다. 아집은 자기가 다 옳다고 생각해서 소견이 좁아지는 건데 이게 간부직에는 쥐약이다. 직장 경력 10년이면 간부 승진이 아닐까 싶은데, 아집이 세면 그 자리로 올라가기 어렵다. 그 자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인 질문의 뉘앙스로 볼 때 본인이 능력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지고는 못사는 성격인 것 같고, 그러다보니 자존심이 강해서 아내에게도 터놓고 아쉬운 소리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돌아보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서는 앞으로 이분 인생은 점점 더 열불 나게 꼬여갈 것이다.

요즘 레밍 발언으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그 또한 마찬가지이다. 계속 ‘왜 내 진심을 몰라주느냐’고 ‘남 탓’을 하면 그 도의원도 앞으로 인생이 점점 더 열불 나게 꼬여갈 것이다.

동기와의 경쟁에서 밀린 직장인이여!! 그대 자신을 알라. 인생은 항상 이기고만 살 수는 없는 법,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더구나 승진에서 밀린 지금은 열불을 내기보다 내게 부족한 점들을 빨리 깨닫고, 더 열심히 해서 앞서 승진한 동기를 재추월할 생각을 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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