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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월 연속 100만명에 미달…한국관광 동남아인도 줄었다
필리핀 29%·인도네시아 27% ↓
상반기 외국인방문객 17% 감소
한국인 해외여행은 19%나 증가

월별 한국 방문 외국인이 2개월 연속 100만명 조차 넘지 못했다. 한국행 증가율이 높았던 동남아 손님들까지 감소해 여행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2015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0만명 미만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었지만, ‘사드’ 사태와 북한 미사일 실험 등 안보 우려가 더욱 확산됐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관광공사의 6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9만180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6.2%나 줄었다. 지난해 6~8월엔 월 155만~170만명 수준이었다.

올해 1~6월 방한객 누계는 675만20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한국행 여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 감소가 뼈 아프다.

지난해 한국방문 증가율 60.8%를 기록했던 방한객 수 3위 대만은 7만7986명으로 작년 6월에 비해 11.1%의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방한객 수 7위 필리핀은 무려 29.3%가 줄었고, 최근 지속적인 급증세를 보이던 인도네시아는 26.8% 감소했다.

새 정부가 국격과 직결되는 관광분야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에 대해 어정쩡한 대외 자세를 취함으로써,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지 못한 것이다. 사드 문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국정과제를 통해 남북 긴장완화 청사진을 마련했다면, 아시아권에서 우려하고 있는 ‘코리안리스크’에 대해, “괜찮다”는 구두 신호라도 보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2.6%), 홍콩(-6.2%), 태국(-8.5%),싱가포르(-1.6%) 관광객도 줄었고, 베트남(+28.8%), 러시아(+17.9%), 말레이시아(15.5%)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인 방한객은 25만4930명으로 작년 6월에 비해 66.4%가, 일본인은 16만7785명으로 6.9% 줄었다. 일본인의 감소세는 5월 보다는 둔화됐다. 나머지 아시아지역은 11.2%, 미주 3.7%, 유럽 6.6%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6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한 209만 8126명이 출국했다. 1~6월 누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증가한 1262만762명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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