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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지금 떠날래!…멀리 안가도 ‘힐링의 오아시스’를 만난다
관광公, 도심 바캉스 ‘8월에 가 볼 만한 곳’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몽환적 감흥이
광주서 1시간 수락폭포 낙수마찰 무더위 싹~
서울·대구·대전 1~2시간 단양 고수동굴 시원
영남 어디서든 1시간대 ‘포항운하’운치 그만
고속道 개통 더 가까운 내린천 래프팅 ‘짜릿’


등잔 밑이 어둡다.

바쁜 도시인들은 여행지가 잿빛 빌딩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만 있는 줄만 안다. 정부종합청사에서 불과 몇 백m만 가도 수송동 계곡과 인왕산 자락이 반기고, 인천 최첨단 국제도시 한복판에도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즐비하다.

광주광역시에서 1시간만 가면 초강력 냉수마찰을 즐기는 청정 폭포가 있고, 포항 산업단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가 다양한 선물을 준비한 채 반긴다.

이 ‘도심 바캉스’팩트는 “나도 남부럽지 않은 여행 간다!”고 생각을 조금 바꾸면 손쉽게 떠올릴 수 있다. 아마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힐링을 도시인에게 선사할 것이다.

‘쉼표 있는 삶’은 남들이 떠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For Me) 과감히 찾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도시인들의 길잡이가 되어, 도심 바캉스를 ‘8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송도 트라이볼

도깨비ㆍ인어 출몰, 인천 송도 해수공원=빌딩 숲과 최첨단 비정형 건물이 즐비한 인천 송도 국제도시는 삭막할 것 같지만, 그 반대이다. 바다가 코 앞에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강물이 흐르며, 유럽풍 카페골목이 있는가 하면, ‘도깨비’와 ‘푸른 바다 인어의 추억’이 쉼쉬는 곳이다.

특히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거닐면 랑카위 일몰 부럽지 않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 둘 켜지면 마천루 첨단빌딩과 트라이볼 등이 자아내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맨하탄, 홍콩 이상의 감흥을 안긴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곳이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며,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를 잊게 한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이 된 센트럴파크는 수로에 바닷물을 유입시켜 만든 국내 최초의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시원스럽다. 인천시립박물관, 개항장거리에서 보는 인천 옛모습도 흥미롭다. 인천종합관광안내소(센트럴파크) 032)832-3031

구례 수락폭포

광주에서 1시간 구례 수락폭포 힐링=3개의 고속도로 IC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곳에 있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수락폭포는 남도에서 첫 손가락에 꼽는 물맞이 명소이다.

동남아 팍상한 폭포수 보다 더 깨끗하고 우람찬 낙수마찰을 즐길수 있다. 폭포수 떨어지는 모습을 눈앞에 두고 그간 쌓인 체증을 뿜어낼 정도로 소리쳐보자. 명인 명창 처럼 ‘득음’할지도 모르겠다. 수락폭포는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났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아 더위를 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였다. 주변엔 편의 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이다.

한국압화박물관에 가면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을 관람하고, 간단한 압화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치 설악산 에델바이스 처럼. 아이와 함께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에 가볼 만하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쌍산재도 좋다. 구례 읍내 3, 8일 오일장에선 인정이 넘친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6

단양 고수동굴

서울, 대구, 대전, 원주서 1~2시간 고수동굴=충북 단양은 오래 사랑받아온 관광지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약 200만 년 전에 형성된 단양 고수동굴은 평균기온 15~17℃로,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다.

왕복 1.9㎞ 구간에서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머리 위에 형성된 동굴 생성물은 쏟아지는 폭포 같기도 하고, 흔들리는 커튼이나 오로라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과 해발 600m 활공장에서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 산’이다. 도담삼봉이나 선암계곡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와 올 7월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 같은 여행지를 섞으면 더 흥미로운 여정이 된다.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사용하지 않는 터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수양개빛터널 등 무더위도 단양 여행의 재미를 막을 수 없다.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6

포항 호미곶 해안둘레길

영남 어디서든 1시간안팎 포항운하=낭만 가득 영일만,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다양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가수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로 유명한 포항은 산업단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온갖 바캉스거리가 즐비한 곳이다. 부산서 1시간 남짓, 울산-대구-경남ㆍ북 동편에서 1시간 이내에 닿는다.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이다. 1.3㎞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 구간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도 만들었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구룡포근대역사문화거리 등이다.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4

인제 내린천 래프팅

고속도로 개통으로 가까워진 내린천 래프팅=지난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돼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 일대의 계곡을 만나기 쉬워졌다.

상남면에는 개인산, 방태산 등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미산마을이 있다. 내린천 상류인 미산계곡과 산세가 수려하다. 미산계곡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이용한 1인승 수상 레포츠로 스릴이 넘친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다. 래프팅은 리버 버깅과 달리 단합이 중요한 수상 레포츠다.

기린면에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삼둔사가리’에 드는 아침가리와 연가리의 맑은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좋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함영훈 여행선임기자/abc@heraldcorp.com

[취재도움: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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