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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저커버그 기후변화 시찰 훼방 의혹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정부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기후변화 관측 행보를 훼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5일 미국 몬태나 주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방문해 기후 변화가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관측했다. 이날 방문은 내무부 산하 국립공원관리청이 제안서를 보내 성사됐다.

그런데 방문 며칠 전 저커버그와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던 전문가들의 일정이 돌연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태학자 대니얼 파그레는 그의 스케줄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불과 3일 전에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말 그대로 참여하지 않게 됐다고 들었다”며 “브리핑이 취소된 이유를 물었지만 (내무부 측에서)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무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훼방 의혹을 부인했다. 내무부 대변인 헤더 스위프트는 “국립공원관리청과 내무부는 유명 인사의 방문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다. 저커버그에게 최고의 대우가 제공됐고 방문기간 동안 수많은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청 직원들은 저커버그의 방문과 관련해 어떤 사진이나 글도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지 말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저커버그가 줄어드는 빙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작성한 페이스북 글도 공유하지 말 것을 주문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경영자들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 당시 저커버그는 “파리협정 탈퇴는 환경은 물론 경제에도 좋지 않으며 미래 아이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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