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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3세 경영 시대 활짝…‘100년 효성’ 초석 다진다
- 주력사업 스판덱스 세계 1위 달성 주역
- 연이어 사상최대 실적 달성
- 소통과 경청의 경영철학 강조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공식 선임되면서 효성가(家) 경영 3세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100년 효성’을 위한 새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조 회장의 청사진도 한층 탄력받게됐다.

올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나고도 대표이사직은 유지해왔던 조석래 전 회장은 최근 2년 간 효성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장남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조현준 회장은 취임 이후 경영 능력과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 측면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과중심의 조직체계 개편, 경영시스템 개선, 스판덱스ㆍ타이어코드ㆍ중공업ㆍ정보통신 등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회사를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등 사상 최대 성과를 냈던 실적 호조 기조가 조현준 회장 체제 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1997년 효성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한 조 회장은 2007년부터 섬유ㆍ정보통신PG(퍼포먼스그룹)장 겸 전략본부장(사장)을 맡아 만년 2위에 그치던 제품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 그가 이끄는 섬유PG는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의 중심축이 됐다.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의 경우 2010년 시장점유율 세계 1위(23%)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지배력을 높여 2016년 점유율 32%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당시 조 회장은 직접 C(China) 프로젝트팀을 구성, 중국 스판덱스 시장을 공략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2014년부터는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중공업부문 경영에도 뛰어들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신사업 확대를 이끌며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효성은 이를 기반으로 2015년 9502억원의 영업이익에 이어 지난해 1조1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연이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 회장이 강조하는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도 그룹 조직 문화에 스며들며 ‘젊은 효성’으로의 변화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년이 된 효성이 ‘100년 효성’으로 갈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조 회장의 경영 철학이 경청과 소통에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 회장은 올해 초 취임 당시 효성을 ‘경청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고객의 소리는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고, 협력사는 소중한 파트너로서 세심한 배려 속에 상생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경청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개선 의지가 기술 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으로,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조 회장은 올해 초 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고객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장 및 현장 출장을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겠다”며 “현장의 개선 아이디어를 칭찬하고 시상해 지속적으로 개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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