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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10년] 집값 2배 ‘껑충’…행복도시 이름값 할까
2030년까지 20만호 건설
공급 9.7만ㆍ준공 5.5만호
인구 10→26.6만, 공급우위
“한계임박” vs.“더 오른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세종시 단지엔 브랜드가 없습니다. 일관된 도시 개념과 한데 어우러지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차별성을 차단한 것이죠.” (행복청 관계자)

공동주택 20만 가구를 목표로 2030년에 완성되는 세종시가 지난 20일 착공 10년을 맞았다.

21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6월 현재까지 공급된 공동주택 가구 수는 9만7000여 가구로, 5만5000여 가구가 준공됐다. 주거환경의 개선으로 2012년 출범 당시 10만여 명이었던 세종시 인구는 26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2012년 출범 당시 10만명 수준이었던 세종시는 현재 26만6000여 명의 도시로 성장했다. 6월 현재 9만7000가구가 공급됐고, 5만5000가구가 준공됐다. 사진은 2006년(위)과 2017년(아래) 행복도시 전경. [사진제공=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문화ㆍ여가시설과 도로망은 확장 중이다. 생활권별 입주 시기를 고려한 상업지역엔 5692개의 점포가 들어섰고, 6개 광역도로(대전유성ㆍ오송역ㆍ정안ICㆍ대덕테크노밸리ㆍ남청주ICㆍ청주연결도로)를 순차적으로 개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오송역과 대전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 친화적인 기술과 정보통신이 융합된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은 진행형이다. 최고가 입찰 중심의 토지공급 방식을 개선해 디자인과 기능에 중점을 둔 공모방식을 도입했다. ‘행복도시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운영하며 2030년까지 25%를 목표로 둔 신재생에너지 도입률은 현재 15%를 달성했다.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1ㆍ2기 신도시를 추월하는 인기 속에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시티로의 성장판은 여전히 활짝 열렸다. 최고가 입찰 중심의 토지공급 방식을 개선해 디자인과 기능에 중점을 둔 공모방식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행복도시는 구획과 단지가 깨끗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은 2007년(위)과 2016년(아래) 세종시를 비교한 항공사진. [사진제공=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하 3.3㎡당)은 2010년 6월 449만원에서 현재 907만원으로 2배 상승했다. 전국(16.8%ㆍ920만원→1075만원)은 물론 경기(9.3%ㆍ947만원→1035만원)를 크게 웃돈다.

다만 전세매물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청약시장에 투자수요가 집중돼 빈 주택이 많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6월 주택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64.8%)을 크게 밑도는 46.0%에 그쳤다. 전셋값은 2010년 19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507만원으로 254.8%나 치솟았지만, 올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현재 450만원 수준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투자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시장이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자족성과 효율성의 불균형, 즉 생산보다 소비에 무게가 쏠려 있어 중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한편 오는 22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5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토부, 행복청,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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