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주요 프리미엄폰
올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애플 ‘아이폰8’, LG전자 ‘V30’, 구글 ‘픽셀2’ 가 줄줄이 등장을 앞둔 가운데,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의 엎치락 뒤치락 하는 기술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의 차별화가 하반기 ‘대작’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신과 해외 블로그 등을 통해 하반기 출시되는 주요 프리미엄폰의 성능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우선 국내 제조사들이 한 발 앞서 나간 ‘베젤리스’ 화면은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테두리를 최소화해 전체 화면을 가득 채우는 ‘베젤리스’폰은 LG ‘G6’와 삼성 ‘갤럭시S8’에서 첫 등장했다. V30과 갤노트8에서도 풀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이어가는 한편, 아이폰8과 픽셀2도 처음으로 베젤리스를 채택할 전망이다.
풀디스플레이로 화면 전면의 홈버튼이 사라지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지문인식에 활용하던 기존 기능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도 관건이다.
단순한 사진 촬영을 넘어 스마트폰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카메라의 진화도 주요 경쟁 포인트이다. 카메라는 애플이 3차원(3D) 인식이 가능한 카메라를 아이폰 최초로 탑재하면서 한 발 치고 나갈 전망이다.
전면에 탑재되는 3D 카메라는 증강현실(AR) 서비스가 가능해져, 카메라로 공간의 치수를 재거나 가상 화면을 띄우는 AR 서비스를 스마트폰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LG와 애플이 이미 채택한 듀얼카메라를 이번 갤노트8에 첫 적용, 한 발 늦게 듀얼카메라에 가세한다.
이외에도 선두주자 애플 ‘시리’와 후발주자 구글 ‘구글 어시스턴트’, 삼성 ‘빅스비’ 등 3대 음성비서 서비스의 기술 차이도 경쟁 포인트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음성비서 서비스는 애플 ‘시리’가 주춤한 사이, 구글과 삼성이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면서 추격했던 터라, 이번 신제품 프리미엄폰이 각 기업의 AI 기술 진화를 확인하는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