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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 첫직장 월급 150만원 미만이 절반 넘어…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첫 취직까지 평균 1년 걸려…3분의2는 퇴사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절반 이상의 청년들이 처음으로 취직한 직장에서 받는 월급이 15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시장 한파로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기간이 점차 길어져 평균 1년이 걸리지만, 어렵게 취업해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뒀다. 떠밀리듯 일자리를 잡는 바람에 급여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9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첫 직장에 취업할 당시 임금(수입)은 100만∼150만원 미만이 37.5%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 미만은 13.4%, 50만원 미만이 3.4%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15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청년이 54.3%로 절반을 크게 웃돌고 있는 셈이다.

150만∼200만원 미만은 29.6%, 200만∼300만원 미만은 13.9%를 차지했고, 300만원 이상은 2.3%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에게선 150만∼250만원 미만(28.4%) 소득구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첫 일자리의 보수 수준이 더 열악한 셈이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청년층의 미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추세다. 미취업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청년 비율은 20.5%로 1년 전에 비해 3.6%포인트나 상승했다. 미취업 기간 1년 이상 전체로는 1.2%포인트 확대된 44.4%였다.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청년 비율은 0.9%포인트 하락한 44.7%, 6개월∼1년 미만은 0.3%포인트 줄어든 10.9%였다.

최종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경우(409만2000명)로 한정해 보면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1.6개월로 1년 전보다 0.4개월 증가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사람이 49.9%로 가장 많았지만 이 비중은 1년전에 비해 1.2%포인트 줄었다. 반면 1∼2년 미만, 3년 이상 걸린 청년 비중은 각각 1.0%포인트씩 상승한 11.7%, 9.7%로 나타났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청년 3명 중 2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1.4%포인트 상승한 62.2%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7개월로 전년과 같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두는 것은 근로조건이나 적성 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들은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에 불만족해서 일을 그만뒀다는 답변이 51.0%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적인 사유가 13.7%, 임시직으로 계약기간이 끝나거나 일이 완료됐기 때문이 122.1%, 전망이 없어서가 7.1%를 각각 차지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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