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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상품개발로 모터사이클 시장 볼륨 키우겠다”
서정민 KR모터스 대표 인터뷰
업계 1위 대림 이륜차 부분인수


“대림자동차 이륜차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놓쳤던 고객을 잡아 모터사이클 시장확대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서정민<사진> KR모터스 대표는 “성장하지 않으면 멈춰서는 산업이 모터사이클 산업”이라며 “KR모터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KR모터스 공동 대표에 취임한 뒤,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서 대표를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 KR모터스 동서울사업소에서 만났다. 


이륜차 업계 2위 회사인 중소기업, KR모터스는 최근 대기업이면서 이륜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대림자동차의 이륜차 사업부를 33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서 대표는 “대림 측에서 인수하는 사업부는 부품 수급 등을 위해 ‘대림’이라는 상표권을 1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되, 궁극적으로 시너지를 위해 하나의 회사로 합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KR모터스는 명실상부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토종 이륜차 기업이 된다“고 이번 인수합병(M&A)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1977년 대림자동차에 입사한 이래 40년 간이나 이륜차 사업에 몸담았던 이 분야 베테랑이다. 2002년엔 혼다코리아로 옮겨, 이륜차 사업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총괄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에게 거는 회사의 기대는 크다.

서 대표는 “무엇보다도 연 10만대 규모로 정체된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을 확대하는 게 내 역할이 아닐까 싶다”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중장기 목표인 ‘매출 1조원, 세계 5위 모터사이클 업체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R모터스는 최근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를 발행키로 했다. 하지만 최근 대림자동차의 이륜차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함으로써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총액인수방식으로 진행되는 BW발행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대림 이륜차사업부 인수 자금은 사모투자펀드(PE)ㆍ벤처캐피탈(VC) 등 이미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자들이 있어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대림차 이륜차 지분 41%를 갖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PE가 CB 인수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KR모터스 흑자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림 이륜차 사업을 인수하는 10월 이후 두 회사간 출혈경쟁은 줄고, 저가 기종에서 고급 기종으로 전체 상품의 라인업이 확대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중국 합자법인(JV)인 제남칭치오토바이유한회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돼, 흑자경영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대표는 “국내 1ㆍ2위 기업이 합쳐지는 만큼 서로 다른 두 회사의 조직문화를 하나로 합치고 조직의 안정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좋은 제품으로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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