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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우리가 잊고 있는…스웨덴의 즐거운 ‘건강육아’
스웨덴은 육아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엄마, 아빠 각각 육아휴직 240일을 쓸 수 있고 이를 한 쪽에 양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도 원하는 만큼 하고 이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런 복지도 부럽지만 스웨덴이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인 이유는 좀 다른 데 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남편을 따라 스웨덴에서 살게 된 홍민정씨에 따르면, 편하고 즐거운 스웨덴 육아와 고통스런 한국 육아의 차이는 좀 더 근본적인데 있다. 무엇보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의 차이다. 가령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답시고 유모차에 덮개를 씌우고 중무장시키는 우리와 달리 스웨덴부모는 덧개 자체가 없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아이가 신선한 공기를 쐴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쪽이다. 39도도 고열이 아니라며 해열제도 안주고 밖에서 놀아도 된다고 하는 소아과 의사, 태어난 지 한달된 아기를 재우기 위해 찬바람 부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부부 등 우리의 상식과 어긋나는 것들이 많다.아이들이 땅바닥을 기어다니며 모래를 입에 집어넣고 비를 흠뻑 맞고 첨벙거리며 놀아도 나무라지않는, 아이 스스로의 면역을 키워주는 게 스웨덴 건강 육아의 핵심이다.

정서적으로 차이가 난다. 어떻게든 두, 세살 정도까지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부모나 조부가 돌봐야 한다는 우리와 달리 스웨덴은 1년이 지나면 어린이집에 모두 보낸다. 정서적 안정감을 또래 집단과의 사회성에서 찾는 것이다. 육아의 정도는 없지만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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