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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일과 통계] FC바르셀로나도 협동조합이라고?
-7월1일 협동조합의 날

[헤럴드경제] 도로를 가다 보면 일반 택시와 다른 샛노란 바탕에 검은색으로 ‘coop’이라고 적힌 택시를 볼 수 있다. 협동조합 택시다. 2015년 7월 서울에서 창립한 택시협동조합은 빠르게 확산돼 경주, 포항, 대구, 광주 등 5개의 조합이 설립되어 운영 중이다. 택시 협동조합 설립으로 택시 기사 고용도 증가했고 가동률도 크게 향상되었다.

택시기사의 평균소득도 100만원 이상 증가했다. 비결은 돈을 많이 투자한 사람이 아니라 많이 참여하고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이익을 배분하는 협동조합의 독특한 이익 분배 방식 때문이었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협동조합이 그 대안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 145개국에 약 260만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으며, 조합원 수는 10억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는 성공적인 협동조합 중 하나다. 지역주민 협동조합원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집하고 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브랜드 선키스트와 버거킹, 글로벌 통신사인 AP통신도 대표적인 협동조합들이다.

협동조합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에도 파산한 조합이 드물 정도로 안정성을 보여 신자유주의 시대 대안경제 모델로 부상을 하고 있다.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우리나라의 협동조합숫자도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늘고 있다. 기본법에 따르면 협동조합은 재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일반협동조합과 취약 계층에 사회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구분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2년 총 52개에 불과했던 협동조합(일반협동조합 51개, 사회적협동조합 1개)이 매년 꾸준히 늘어 2016년말에 일반협동조합 9,979개, 사회적협동조합 604개로 협동조합 1만 개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내실도 함께 다지는 데 정책적 지원과 협동조합 자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7월1일은 협동조합의 날이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매년 7월 첫 번째 토요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생력을 갖춘 협동조합들이 더 많이 등장해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성공모델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정규남 통계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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