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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태원회장 美 자원개발 1조8000억 투자
셰일가스 등 전세계 공동판매
GE·콘티넨탈과 전략적 제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경제인단으로 미국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에너지기업과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미국 에너지기업의 자원이 만나 윈-윈(Win-Win)하는 최태원 회장식 협력모델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예상되는 ‘제2차 셰일 혁명’에 맞춰 한미 양국 기업들이 보유한 핵심 역량, 정보, 네트워크 등 경영 인프라를 공유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찾고 투자하는 최상위 레벨의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SK그룹은 문 대통령의 경제인단으로 방미중인 최태원 회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유정준 SK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등과 함께 미국 에너지 대표 기업인 GE, 콘티넨탈리소스(이하 콘티넨탈) 등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최 회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사업협력을 위해서는 양쪽 사업 당사자가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한국 기업 SK와 미국 기업 GEㆍ콘티넨탈이 맺은 이번 MOU는 미국발 제2차 셰일혁명을 활용, 양국 기업은 물론 양국 정부까지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차원 높은 글로벌 파트너링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우선 GE와 공동으로 미국 내 셰일가스 개발 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국산 LNG와 LPG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 등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공동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SK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GE는 발전설비를 공급하면서 프로젝트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키로 했다.

SK그룹은 또 콘티넨탈이 확보하고 있는 셰일 개발에 대한 운영 역량과 정보를 활용, 미국 셰일 공동개발을 확대하고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셰일을 활용하는 사업 기회에 대한 탐색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SK그룹 에너지 관계사인 SK E&S는 2014년 콘티넨탈로부터 3억6000만달러에 미 현지 가스전 지분 49.9%를 인수, 셰일가스 공동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글로벌 파트너링 성사를 계기로 한미 양 국가 차원에서도 윈-윈 모델이 만들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 차원에서는 미국산 LNG를 확보, 국내 청정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동에 편중된 LNG 의존도를 낮추게 됐다.

미국 정부 역시 SK그룹이 향후 5년간 단행할 1조8000억원의 투자 효과와 4000~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누리게 된다.

삼성과 두산 등도 잇따라 방미 성과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생활가전 공장을 구축키로 했다. 투자규모는 약 3억8000만(한화 4350억원) 달러이며, 고용규모는 950명 수준이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두산중공업이 워싱턴 D.C.에서 미국 가스터빈서비스 업체 ACT Independent Turbo Services를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산은 또 그룹 차원의 신사업 연료전지 관련 협약식도 가졌다. (주)두산의 연료전지 사업 미국법인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미국 웰스파고(Wells Fargo) 은행과 연료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 협약식을 가졌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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