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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출퇴근 지옥철’ 사라질까
경인선ㆍ경의선ㆍ수인선 등 확대
내달 7일부터 구간별 최대 18회 신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열차가 확대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조한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첫 번째 조치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과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내달 7일부터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수인선ㆍ경인선ㆍ경의선ㆍ안산선 등 4개 노선에 급행전동열차를 신설ㆍ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선은 급행전동열차의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진 구간이다.

내달 7일부터 수도권 광역전철 노선에 급행전동열차가 확대된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피로도를 줄이고자 정부가 내놓은 첫 번째 교통난 해소책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역사 시설개량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123RF]

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우리나라 통근시간이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으로 수도권 광역철도의 평균 운행속도가 매우 낮아 교통난의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했다. 급행열차를 늘리는 것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큰 노선 확대보다 출퇴근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용산역에서 동인천역으로 이어지는 경인선에는 낮 시간대(9시~18시)에 특급전동열차를 18회 운행하기로 했다. 특급전동열차는 전체 26개 역 중 9개 역에서만 선다. 47분이 소요됐던 일반급행열차보다 7분 단축된다. 일반급행열차를 일부 전환해 운행하는 방식으로 일반급행열차의 운행은 214회에서 196회로 줄어든다.

경의선(서울~문산)에는 10회의 일반급행열차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서울~일산 구간은 급행열차가 1일 4회에서 14회로 는다. 일반전동열차 대비 이동시간이 6분 단축돼 서울 동북부 주민의 도심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에서 오이도를 잇는 수인선에선 출퇴근시간대에 8회의 급행전동열차를 운행한다. 오전 7~9시, 오후 6시~8시까지다. 급행열차를 도입하면 14개 역 중 7개 역만 정차해 인천역에서 오이도역까지 23분이 소요된다. 일반전동열차보다 7분의 단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안산선에서 운행 중인 급행전동열차는 출퇴근 시간대에 시ㆍ종착역을 기존 안산역에서 오이도역까지 연장한다. 이에 따라 수인선 이용객들이 오이도역에서 급행열차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인천~금정 구간의 운행시간은 약 13분 줄어들 전망이다.


급행전동열차를 확대하면 일부 역의 정차횟수가 줄어 일부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의 이용수요와 운행시간 등을 분석하고 앞으로도 열차운행 시간을 조정하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용객이 편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역사 시설개량사업도 추진된다. 우선 청량리역(광역-ITX)의 개선 작업을 연내 마치고, 가산디지털단지역(1ㆍ7호선) 등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도입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수도권 광역철도 급행열차 확대를 통해 국민이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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