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품은 줄이고 디테일은 키우고…티볼리 성공신화 잇는 G4 렉스턴 생산현장
- 전장 커넥터 26% 감축, 조립시간 9% 단축
- 고급모델 체어맨 공법 적용에 긁힘내성 9%↑
- 다음달 수출물량 생산돌입 티볼리 신바람 재현


[헤럴드경제(평택)=정태일 기자]지난 28일 찾은 쌍용자동차의 평택 공장. 조립3라인에 들어서자 검은색 커다란 프레임에 작업자 대여섯 명이 달라 붙어 빠른 속도로 앞뒤 액슬(차축) 조립 작업을 하고 있었다. 프레임 작업이 끝나자 미리 만들어진 차체가 위에서 자동으로 내려와 프레임과 합쳐지는 마운팅 공정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G4 렉스턴 전체 외관이 갖춰졌다. 미리 설정된 데이터에 의해 한치 오차 없이 정확히 조립되는 순간이었다.

이는 쌍용차가 자랑하는 풀프레임 방식의 핵심 장면이다. 하부와 차체가 하나의 박스처럼 일체형으로 모듈화돼 생산되는 모노코크와 달리 풀프레임은 하부에 단단한 프레임이 받쳐주고 있어 외부 충격에 더 잘 견딜 수 있고 비틀림 등이 적다. 쌍용차가 주력 차종이 SUV이기 때문에 단단한 차체는 물론 오프로드까지 염두에 둬 이 같은 풀프레임 방식을 중시하고 있다. 

쌍용차 작업자들이 조립3라인에서 G4 렉스턴 프레임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지난달 출시된 G4 렉스턴은 티볼리 성공신화를 이을 모델이자 쌍용차 최대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G4 렉스턴은 사전계약만 5000대 이상 달성했고 이달 초까지 7500대 수준의 계약이 들어왔다. 지난달 2700대 팔렸고 이달에도 평택공장에서 3200대 생산을 목표를 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생산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다. 이에 쌍용차는 이전 모델인 렉스턴 W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우선 전장품질 개선을 위해 전기 커넥터 통합화를 적용, 커넥터 장치를 탑재할 곳을 기존 62개에서 46개로 26% 줄였다.

또 조립시간을 기존 렉스턴 W가 100이라고 봤을 때 G4 렉스턴은 91로 9% 단축해 차 1대를 만드는 생산성이 올라갔다.

반면 안전과 고급감 등 품질과 관련된 세밀한 부분에서는 더 힘을 줬다. 고장력강을 렉스턴 W 16.1%에서 G4 렉스턴에는 81.7%로 확대적용하면서 용접할 곳이 4400개에서 6200개로 늘어나 100% 자동화를 도입했다. 실제 용접기계가 바삐 움직이는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장부문에서는 세공 포인트가 560개에서 650개로 증가해 도장 품질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도장 합격률도 80%대에서 90%대로 올라갔다.

G4 렉스턴은 플래그십 세단인 체어맨 W의 기술력도 일부 적용돼 도장 품질이 향상됐다. 긁힘에 견디는 내성이 렉스턴 W 대비 9% 올라갔고, 도장외관품질도 3.7% 늘어났다.

10월 G4 렉스턴 유럽 수출을 앞두고 조립라인은 당장 다음달부터 준비에 들어간다. 현장 근로자들은 남들이 여름휴가를 떠날 시기 수출물량 생산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조준구 조립3팀 직장(조장에 해당하는 직급)은 “티볼리 만큼은 아니지만 G4 렉스턴 주문량이 계속 늘고 있어 현장 근로자들이 고무돼 있다. G4 렉스턴 증산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