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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매각 반대’ 美 WD 상대 1조2000억 손배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도시바가 협력관계였던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WD)을 상대로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메모리 매각 입찰 절차와 관련해 “간과할 수 없는 방해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쿄지방재판소에 부정경쟁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명령 신청과 1200억 엔(약 1조2226억 원) 지불 등을 요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도시바는 지난 21일 한미일연합을 도시바메모리 매각 입찰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가 자회사 샌디스크 동의 없이 조인트벤처의 이익을 제3자에게 양도할 권리가 없다고 반대 성명을 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이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도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의 주장이 거짓이며, 협력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웨스턴디지털이 협력 관계를 빌미로 특허 관련 정보를 부당하게 가져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시바는 도쿄지방재판소에 부정경쟁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명령 신청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한편 도시바와 한미일연합 간 매각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다만 컨소시움에 참여한 당사자들 간 조정에 시간이 걸려 아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당초 27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29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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