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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서가 역주행해 때렸다” 日 자민당, 도요타 옹호에 역풍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자민당이 최근 폭행 혐의로 탈당한 도요타 마유코 중의원 의원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뭇매를 맞았다.

2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총무회장이 27일 기자회견에서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도요타 의원에 대해 “(비서 폭행에) 여러가지 사정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호소다 총무회장은 도요타 의원 비서가 고속도로 운전 중 출구를 잘못 파악해 역주행하려고 한 것이 폭행의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도요타 의원은 비서의 역주행에 “사람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건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면 사람이 죽지 않겠느냐”고 분노했다. 비서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자 도요타 의원은 “사람이 죽어도 죄송하다고 하면 그만인가”라고 더 힐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탈당계를 제출한 도요타 마유코 자민당 의원

호소다 총무회장은 “도요타 의원 본인도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있다”면서 “현재 입원 중인데 상황이 나아지면 차분한 마음으로 문제를 정리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도요타 의원 측 해명만 듣고 잘못을 덮어주려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호소다 측의 정황 설명에도 도요타 의원의 막말과 폭행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옹호가 정권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요타 의원은 아베 총리와 같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아베 총리 지지율은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하고 있다.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에 무성의한 태도로 대응해 비난을 샀다. 여기에 도요타 의원의 폭행 사건이 알려지고, 이나다 방위상이 자위대의 자민당 지지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면서 더욱 궁지에 몰렸다. 한때 60%를 웃돌던 내각 지지율은 36%(마이니치신문 6월 18일 발표)까지 급락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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