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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방미] 65년간 64번째 한미정상의 만남
DJ-클린턴, MB-부시땐 ‘최상’
박정희-카터, 盧-부시 ‘최악’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64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 양국은 6ㆍ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2월 당선인 신분으로 한국을 찾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과 이승만 대통령 간 회담을 시작으로 2016년 9월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정상회담까지 65년 동안 6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양자회담과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11차례로 가장 많은 한미 정상회담을 소화했으며 김대중 대통령이 10차례로 뒤를 잇는다.이승만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은 각각 2차례, 3차례로 적은 편에 속한다.

역대 최악의 한미 정상회담으로는 1979년 박정희 대통령과 지미 카터 대통령 간 회담이 꼽힌다.

당시 카터 대통령은 박정희 정부의 군사독재와 인권탄압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고, 박 대통령이 이에 간섭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험악한 분위기마저 조성됐다. 두 정상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날카롭게 대립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사이의 2005년 회담도 최악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양국은 대북정책에서 상당한 인식차를 갖고 있었는데, 노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부시 대통령이 이를 일축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되면서 한미관계에도 적잖은 후폭풍을 남겼다.

반면 김대중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때는 한미 양국 정상간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로 평가된다.

갈등 수준은 아니지만 미 대통령의 한국 대통령을 향한 표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2001년 공동기자회견 도중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이 양반(This man)’이라고 한 것과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역시 공동기자회견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불쌍한 박 대통령(Poor President Park)’이라고 한 것이 대표적 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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