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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쓴소리, 6월 경총포럼에선 “침묵”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서 주관하는 경총포럼에서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 관련 비판적 인사말을 했다는 이유로 청와대와 여권의 ‘3단 경고’를 받은 김영배<사진> 경총 부회장이 오는 28일 예정된 6월 경총포럼에서는 ‘침묵’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치 못한 3단 경고까지 받으며 ‘미스터 쓴소리’로 부상한 김 부회장은 26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경총포럼에 참석을 하게 되더라도 이번엔 조용히 넘어갈까 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등 여러가지 현안이 있지만, 자신의 인사말이 새 정부의 공격 대상이 됐던 만큼 당분간 목소리를 낮추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오는 28일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6월 경총포럼에서는 김대수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가 ‘인간의 비밀, 뇌에서 찾아라!-욕망을 경영의 힘으로 전환시켜라!’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1,2월을 제외하고 매달 열리는 경총포럼에서 김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노사관계 현안과 관련해 경총 측의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25일 열린 5월 경총포럼에서 김 부회장은 새 정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고, 이에 박광온 국정기획자문위 대변인, 김진표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도 나서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다.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경영계를 중심으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불통’ 우려와 함께 일방적인 비정규직 정책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전달됐고, 이에 국가일자리위원회는 경제단체와 면담에 이어 선별적 정규직 전환과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침도 마련키로 하는 등 소통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사관리협회(SHRM)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온 김 부회장도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여러 면에서 공부도 많이하셨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다른 목소리도 들으려고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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