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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년생 vs. 96년생 누가 더 셀까…용평 KLPGA 벌써 기대
91- 김지현, 김지현2, 김자영2, 이승현
96- 이정은6, 오지현, 김지영2, 이지현2
엄마골퍼-김해림-김민선 “우리도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96년생 군단’의 신예급 선수와 4~8년차 중고참 간의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맞대결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에서 펼쳐진다.

전후좌우 챙길 일이 많아 워밍업이 길 수 밖에 없었던 ‘엄마’골퍼와 ‘91년생 군단’의 올시즌 비(非) 우승 강자들도 평창 고원에서의 대결투를 벼른다.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는 오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2017 KLPGA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총상금 5억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용평 버치힐콘도GC

요즘 골프 좀 안다 싶은 국민들은 KLPGA 경기를 보면, 모든 선수의 한 샷, 한 샷에 살이 떨린다. 이토록 스토리가 넘치고 경쟁이 치열한 때가 있었을까 싶다.

최근 한국대회에 왔던 작년 US오픈 우승자 브리타니랭도, 최근 복귀한 장하나도 “미국에 한국 강자가 그렇게 많은데, 한국에 또 많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마 많이 놀랐을 것이다.

대상포인트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해림-이정은6-김지현은 대회가 크던 작던, 등수 한 칸이라도 양보할 수 없다.

상금에서 김지현이 2위 그룹과 ‘한 대회 우승벌이’ 이상의 격차로 앞서가는 점은 김해림, 이정은, 김민선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동인이다.

신인상에선 한 번 우승 맛을 보고는 줄곳 상위권을 넘나드는 ‘착한 괴물’ 박민지(98년생)가 앞서가지만, 직전 비씨카드 대회에서 공동2위에 오른 장은수가 여세를 몰아 동갑내기 박민지와의 격차를 줄여보겠다는 각오이다. 신인상 포인트 각각 3,4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96년생), 전우리(97년생)로서도 이때쯤 반전을 시도해야 루키짱의 희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외국 대회에서는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지만, 국내대회에서는 달콤한 손맛을 아직 보지 못한 고진영-장수연도 반전을 벼른다. 국내 복귀한 장하나 역시 우승의 관성을 타고 싶어 한다.

퍼팅만 잘 하고, 다른 것이 잘 따라주지 않는 김혜윤, 나다예, 안송이 등 중고참과 우승 할듯 할듯한 박결 역시 이번 대회를 올시즌 중요한 분수령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91년생 군단의 거두가 된 김지현으로부터 BC카드 대회 우승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는 96년생 군단의 오지현. [KLPGA 제공]

대결 구도를 보면 ‘96군단‘과 ’91중고참‘이 눈에 띈다.

96엔 이정은6, 오지현, 김지영2, 이지현2가 올시즌 우승을 맛봤다. 박지영, 박결, 하민송, 지한솔 등 강자들도 포진해 있다. 98년생 박민지는 우승해본 맛을 알기에 늘 정상을 위협한다.

91엔 김지현이 2승, 김지현2와 김자영2가 각각 1승을 거뒀고, 이승현, 조윤지, 정희원, 최혜정 등 우승경력자들이 호시탐탐 트로피를 노린다.

94-95년생들은 엎치락 뒤치락 1부투어에 데뷔했다. 이 그룹에선 미국 부러울 것 없는 토종 무대에서 김민선(95년생)이 크게 앞서가는 가운데, 배선우, 장수연, 조정민(이상 94년생)과 고진영(95년생)이 반전의 기회를 얻으려 안간힘을 쏟을 것이다.

엄마골퍼 홍진주, 안시현은 우승후보를 거론할 때 ‘스테디셀러’이고, 20대 중에선 언니급인 시즌 2승의 김해림은 3승의 김지현에게 넘겨준 ‘2017 대세’를 되찾기 위해 차분히 칼을 갈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대관령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세 개의 골프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프라이빗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는 버치힐 골프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골프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로널드 프레임의 골프철학이 녹아있는 곳이다. 가 있기만 해도 몸에 좋다는 자작나무 숲이 골프장의 대세 수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홀마다 특징이 되는 수종을 심어 이채롭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아시아 베스트 골프리조트로 용평리조트 등 3곳을 선정한 바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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