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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 결국 파산 신청…부채만 17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의 에어백 제조사 타카타가 불량 제품으로 인한 소송 및 회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됐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은 타카타가 이날 오전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의 적용을 신청ㆍ접수했다고 밝혔다.

타카타 시게히사 타카타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관계자 및 채권자들에게 폐를 끼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적절한 시기에 경영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 차기 경영진에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타카타는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중국 경쟁업체인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에 약 16억 달러(1750 억 엔)에 인수될 예정이다. 매각 금액은 에어백 리콜로 인한 비용 및 기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미 CNN방송 등이 전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타카타의 부채액은 약 3800억엔(한화 약 3조8000억원)에 이른다. 부채 총액은 제품 회수 및 무상수리 비용을 포함해 약 1조7000억엔(한화 약 17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 자동차 안전을 위협한 공전의 대규모 리콜 문제로 타카타가 제조업 전후 최대의 경영 파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에어백 업체였던 타카타는 2015년 에어백에서 금속 파편이 튀는 문제가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1억 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이 결함으로 11명이 사망했고 18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관계자들이 지난 2년여 간 경영 재건에 힘썼으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에 이르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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