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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銀 지점통폐합 주도 카니 연임
노조 “통폐합 성과 수석부행장 몫”

한국씨티은행의 지점 축소 전략의 키를 쥐고 있는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본부는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카니 수석부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임 시 임기는 1년이 유력시된다.

카니 수석부행장의 연임은 씨티 본사 차원에서 한국 내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금융그룹장인 카니 수석부행장은 현재 126개인 점포를 연말까지 25개로 축소하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지점의 모든 거래가 가능한 ‘씨티 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일어나는 고객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면서 디지털ㆍ비대면 중심의 지점 전략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씨티그룹에서 카니 수석부행장은 영업점의 디지털 전환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에 부임하기 전 소비자뱅킹 부문 총책임자로 있었던 폴란드에서도 대규모 지점,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담당 외국인 부행장은 점포 구조조정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전임인 조엘 코른라이히 수석부행장(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은 지난 2014년 190개 지점 중 30% 가량인 56개를 통폐합하고 650여명의 직원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영업점 축소에 따른 개인성과급(IPA)은 행장이 아니라 수석부행장 몫”이라면서 “영업점 축소 규모만큼 IPA가 늘어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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