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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카타르, 아랍권 요구목록 충족 어려워”
-“서로 말조심하는 것이 긴장 완화에 도움” 경고
-대화 통한 사태 해결 촉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카타르와 아랍권 4개국 양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카타르 단교 사태’ 중재에 나섰다.

틸러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카타르는 4개국이 전달한 요구 목록에 대한 심사숙고에 들어갔다”며 “카타르로서는 일부 내용을 충족시키기 매우 어렵지만, 거기에는 (단교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기반을 제공할 의미 있는 영역도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이 카타르에 국교 복원을 위한 13개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에 대한 발언이다. 

[사진=EPA연합]

아랍권 4개국은 카타르가 열흘 안에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고립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카타르는 주권을 침해하는 요구라며 거부했다.

이에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한 미국 정부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서로 비난 수위를 낮추고 말조심하는 것(a lowering of rhetoric)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양측에 경고했다.

그는 “마주 앉아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생산적인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국과 협력국들이 테러리즘을 멈추고 극단주의에 맞서 싸운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협력할 때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성명은 일단 아랍권 4개국이 제시한 요구 목록을 토대로 양측이 대화를 시작하되, 카타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부 조항은 4개국 측에서 양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틸러슨 장관은 성명 발표에 앞서 사우디와 카타르 외교당국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며 진화 노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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