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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 곳만 또 오른다… 집값 양극화는 계속”
서울ㆍ세종ㆍ부산 최소 강보합
지방 물량ㆍ규제ㆍ금리 삼중고
임대시장안정 정교한 대책 필요


[헤럴드경제=정찬수ㆍ김성훈 기자]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서울ㆍ부산ㆍ세종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집값이 하락하는 양극화 장세를 전망했다.

전문가 20인 설문조사에서 모든 전문가가 양극화 장세의 지속을 전망했다. 서울은 양극의 한 쪽 극을 이루는 지역이다. 전문가의 95%(19명)가 6.19 핀셋 규제의 여파로 하반기 서울 지역 집값은 상승세는 둔화되지만 상승 혹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6.19 부동산 대책은 중강도 대책으로 실수요자를 완전히 봉쇄하겠다기보다는 투기 수요만 잡겠다는 것이어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여력이 남아 있다”며 “가을 성수기에 눈치보기 이후 계절적 성수기 거래가 기대되고, 신규 분양 시장 레이스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지방의 집값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특히 경기 지역은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해 집값이 조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지금 연간 수요량이 39만가구인데, 내년 경기 입주 물량이 16만 가구다. 수도권은 공급이 넘쳐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도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인호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정책실장은 “금리가 25bp(100bp=1%포인트) 상승하면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0.3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전월세 시장의 경우 정책적 요인에 의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특히 전월세상한제는 서민들의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박환용 가천대 교수는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 전월세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전월세상한제 역시 임대인의 공급 의지를 약화시켜 전월세값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임차인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일시적인 충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며 “표준임대료제를 도입해 임대료 인상률에 협상의 여지를 주고, 적용지역을 임대료 인상이 심한 곳 등으로 한정해서 하는 등 시장의 충격을 줄일만한 운영의 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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